두부1 (121.♡.128.94)
2026년 7월 5일 PM 01:30
기계 설계만 12년 정도 하다 몸도 크게 망가지고 더 늦으면 하고싶은거 못하면서 살겠다 싶어 요가 강사로
전업한지 반 년 정도 지난 것 같습니다.
생활은 지출 최소화+적금(주식)+와이프 월급 으로 하고있습니다.
주택 구매 계획이 없어서 사실 빛이랄게 전세 대출 이자밖에 없어서 월 지출이 크진 않은 상황이고
자식도 없어서 사실 금전적 압박이 크진 않습니다. 만약 둘 중 하나라도 있었으면 이런 삶의 방식은 시작도 못했을 것 같네요.
일단 올 해는 생활비는 생각 안하고 경력 쌓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기름값 정도만 벌고 있네요 ㅎ.
일단 전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목적으로 14년 즈음에 요가를 시작했었고 23년도부터 요가 경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뭔지 모르고 요가 공부나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TTC 등록을 했는데 전통요가 하는 곳이었어요.
공부하다보니 단순히 동작만 하는게 아니고 명상 수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수련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스트레스 관리도 되고 상황을 직시할 줄 알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직장 선배들의 말년 모습을 보게되고 어차피 인생 말년 개인의 능력으로 살아남아야 되는거 미리 시작해보자 싶어서 뛰쳐나왔습니다.
보통 금액은 1타임당 3~4만원 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경력이나 특이성에 따라 조금 더 올라갈겁니다.
근무처는 요가원, 헬스장 GX,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동사무소 문화센터 같은 곳들이 많구요.
수업은 보통 새벽, 오전, 저녁 타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본인이 수업 잡기 나름인데 제 경우는 아침, 저녁 한타임씩 잡아서 5일 해보니 금요일에 몸이 너무 피곤하더군요.
몰아서 일하면 할만한데 낮에 붕 뜨는 시간이 길어지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센터에서 오래 있어야 서로 얼굴도 익히며 편하게 할 수 있고, 주 당 얼굴 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수업 피로도가 올라서 힘들더군요.
성비는 대다수가 여성입니다. 간간히 남성 회원분들이 올 순 있는데 거의 여성분들이에요.
요즘 고민하는 부분인데 일단 남성이 요가워에서 수련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것처럼 여성분들도 남자 선생에 대해서 부담감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 참 좋은데 그게 안되는 경우엔 저도 아직 수업이 힘드네요.
어떻게 보면 살아오던 환경과 정 반대의 상황에 놓이니 성별 관계에서 쉽게 좁혀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래도 수련에 관심있거나 진중하게 살아오신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가 느낀 것들을 나누며 수련을 이어갈 때
꽤나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수련을 하다보니 예전부터 궁금해 했던 살아가는 이유라던가 삶의 방식 같은 것들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마음 편하게 사는 요즘입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몸도 편하고 아플때도 어떻게 해야 잘 아픈건지(?) 알게되어 좋습니다.
댓글 (6)
- 드
드림백돌이
07.06 · 119.♡.14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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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부1
→ 드림백돌이 작성자
11:44 · 121.♡.128.93
요가는 남자가 더 하기 좋은 수련법인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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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셀빅아이
11:24 · 125.♡.200.218
업종 변경하기 쉽지 않은데, 큰 결정 하셨네요.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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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부1
→ 셀빅아이 작성자
11:43 · 121.♡.128.93
하다보니 건강이 못따라와서 반 강제적으로 업종 변경하게 되었는데 앞으론 또 어찌 될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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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망꼬망
17:08 · 61.♡.86.65
예전에 요가 배우고 싶어서 학원 가봤다가 강사분이 여긴 죄다 여자분들이라 남자분은 많이 부담스러울거란
이야기 듣고 포기했던 기억 있네요...
그나저나 요가 파이어 가능하십니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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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부1
→ 까망꼬망 작성자
18:25 · 175.♡.29.231
2번정도 다시 태어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ㅎㅎ.
사실 자기 수련만 하면 옆에 누가 있어도 신경 안쓰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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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도 요가에 빠진분이 계신데.거의 강사 수준까지 올라오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