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감성만, Nobsound 레벨 메터 오디오 스위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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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앙을 응원합니다. 저도 콘텐츠 하나 보탭니다.)
어릴 때 매킨토시 엠프를 보신 적이 있는 분 중에선, 아마 작은 바늘이 음악에 반응해 왔다갔다 하는 레벨 메터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이 있을겁니다. 저 역시 그랬는데요, 늘 그렇듯 충동구매로 스트레스 좀 풀어볼까 하던 와중에 이 제품을 알리에서 발견합니다.
[ Nobsound 듀얼 아날로그 VU 미터 DB 패널 디스플레이 2 웨이 앰프/스피커 오디오 스위처 선택기 음악 스펙트럼 Visualizer ]
전통깊은 알리의 특징상 무슨 제품인지 알기 어려운 제목인데요,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레벨 메터가 달린 오디오 스위치]
저는 알리 세일 때 사서 103,317원에 구입했습니다.
1. 상품개념
말 그대로 두 대의 오디오와 두 세트의 스피커를 물려놓고 전환해서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반 오디오 개념과 다른 부분은 앰프에서 소스기기를 선택하는 형식이 아닌, 두 대의 앰프를 물려놓고, 두 가지 스피커 셋트와 조합해서 듣는 개념이라는 겁니다.
CD나 PC가 물려있는 A오디오와 또 다른 독립된 B오디오를 물려놓고, 스피커 세트 1조, 2조를 셋팅해 놓았을 때
A+1 / A+2 / B+1 / B+2
이런 4가지 사용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실생활에서 이렇게 쓰시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저는 데스트탑에서 쓰던 알리앰프(KGUSS)와 클립쉬 스피커 / 야마하 미니 콤포넌트를 물려 쓰고 있습니다. PC를 할 때는 PC스피커로 쓰다가 라디오나 CD를 들을 때, 혹은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는 전환해서 오디오로 쓸 수 있는 것이죠.
2. 감상
서로 성향이 다른 스피커 2조를 번갈아가면서 즐기시는 분에게는 스피커 스위치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태생이 다른 두 아이가 붙어있으니 성능 차이가 확연히 느껴져서 야마하 스피커 셋트는 떼어버리기로 했습니다.
PC를 들을 때나, 오디오를 들을 때 모두 클립쉬 스피커를 통해서 듣는 것이 소리가 훨씬 좋고, 공간 효율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3. 장점
레벨 메터가 좋습니다. 사실상 필요없는 정보이지만, 바늘의 움직임을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고, 메킨토시와 다른 주황색이지만 이것도 옛 백열전구를 보는 것 같아 좋습니다. 알리에는 다른 회사 제품으로 푸른 조명을 사용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 알리발 오디오들과 사이즈가 맞다는 부분도 장점이 되겠네요. 18센티미터 내외의 폭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 위에 올려놓기 좋습니다.
4. 아셔야 할 사항들
- 전원이 껴져 있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 선택한 앰프, 스피커 조합으로만 들을 수 있습니다. 셀렉트 스위치를 누르고 싶다면 파워를 켜야 합니다.
- 겉에는 전원 스위치가 보이지 않지만, 진짜로 그런건 없습니다. 대신 앰프 셀렉트 스위치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 조명은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에서만 가능합니다. 알리 제품소개에는 리모컨에 CR2025 납작건전지가 들어간다고 씌여 있지만, 실제 도착한 리모컨은 AAA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환된 스위치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음질의 열화는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느끼기에도 그렇고요.
5. 결론
오디오 스위치가 필요한 분들이 얼마나 있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전 오디오 스위치로 쓰고 있지만, 오디오 스위치가 필요해서 산 제품은 아닙니다. 그냥 레벨 메타 하나 달고 싶었을 뿐인데, 야마하 콤포넌트가 놀고 있어서 물려봤다고 해야 맞을겁니다.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합니다. 제 책상에서 라디오, CD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워낙 목적이 명확한 장비이고, 부가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니까 오디오 장비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의 야마하 세트 중 스피커들은 제거하고 소스 쪽만 전환하며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choochoo님의 댓글
아날로그 레벨 미터는 묘한 향수가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