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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해수욕장 맛조개, 변산오토캠핑장,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섬바다여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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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136.♡.34.103
작성일 2024.05.26 01:50
분류 생활문화
2,938 조회
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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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딩 조카와 함께 주말을 보내는 아기고양이입니다.

지난 주말에 5.18이지만 물때에 맞춰 캠핑 계획을 짜다보니 이 날 변산해수욕장과 채석강(격포해수욕장), 부안누에타운에 다녀왔고 후기를 올립니다. (올리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누에타운 후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캠핑 장비가 없는 친구에게 어딜 권하는 게 좋을까하며 검색을 하다가 변산오토캠핑장을 알게 되었고, 캠핑장 인근 해수욕장에서 물이 빠지면 맛조개를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여기다! 싶어서 광클에 성공해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광클했던 사이트가 장박 사이트여서 예약이 원래 안 되야했는데 되었다고 자리를 옮겨달라는 전화를 받기도 하고 직원이 또 실수로 결제를 취소해버리셔서 그냥 묵으라는 얘기도 들었다가 다시 원래 예약한 사이트에 묵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예약 한 번에 전화를 세 번이나 받고 현장에서 결제하고(현금 결제는 쓰레기봉투값결제만 되는 듯 하고 카드로만 받으시는 것 같았어요.)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워낙 저렴하고(오토캠핑 25,000원), 주차도 바로 옆에 가능하고, 사이트마다 개수대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사이트는 나무 그늘이 없어서 텐트 치고 걷을 때 조금 덥긴 했지만 아직 한여름은 아니어서 괜찮았습니다. 안쪽(카라반에서 가까운 쪽) 나무가 어리고 바깥쪽 나무는 우거진 걸로 봤습니다. 바닷가 인근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시원했구요. 

샤워실이 9시까지 운영되어서 맛조개 사냥 후 저녁을 먹고 나니 늦어서 못 씻고 잔 것과 주변 분들이 매너타임을 안 지켜서 12시에 저희 엄마가 버럭 하시고;; 매너타임이 지켜졌던 것 외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아, 새벽에 뻐꾸기와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꽤 크게 들렸는데 이것때문에 일찍 깰 수도 있겠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https://youtu.be/YbbxdOxd4_E?si=LtY-w3oP_ao_XVoY

검은등뻐꾸기 소리 포함 뻐꾸기 4종의 소리는 위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캠핑장 간략 후기는 여기까지 하고 스탬프투어 여권과 맛조개 후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 포함 4인이 갔고, 친구는 친구의 조카와 함께 카라반에 묵기로 해서 같이 갔는데 친구가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여권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찾고 있다고 해서 가만 생각해보니 재작년에 받아둔 국립공원 스탬프투어 여권이 제게 있었습니다.


그건 시즌 1이었고, 요즘은 시즌2로 섬바다여권이 나온다고 하는데 3월 1일부터 배포가 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변산반도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이번 주말에 방문 예정인데 여권이 넉넉하게 있을까요?"하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셔서 새로운 여권을 받을 수 있었고, 안내소 외부에서 채석강 스탬프를 찍고, 캠핑장 가는 길에 고사포 해수욕장에 들러서 또 한 번 찍어서 하루에 두 번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열번 혹은 스무번 스탬프를 채운 후 완주 신청서를 작성하면 패치, 기념 메달, 완주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내년 말까지 얼마나 달성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참, 탐방안내소 1층에서는 로봇을 따라다니면서 채석강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었고, 물때가 애매해서 채석강을 보러 급히 나가느라 안내소를 미처 다 못 봤는데 다른 층에 어린이 체험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이게 해설 로봇 반디입니다. 자료화면도 보여주고 설명도 똘똘하게 잘 해주는 친구였습니다.



채석강이 7천만년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쌓인 퇴적암이라고 하던데 관광객들이 무척 많았고, 물때에 맞춰서 해설이 있는 날에 가면 채석강 뿐 아니라 해안가 생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설은 10시와 2시에 있는데 저희가 간 날은 물때가 저녁 6시즈음이어서 아쉽게도 해설은 들을 수 없었고 갈 수 있는 곳까지만 가서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동굴이 있댔는데 거기까지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는데 바위 틈 물이 고인 자리에서 해안가 생물 관찰도 하고 갈매기 사진이랑 찍고 놀다가 배가 고파져서 주차장 인근에서 백합죽,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고, 인근에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이 곳에 들러서 미처 못 챙겨간 마시멜로, 간식거리 등을 사서 캠핑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갯벌에는 물때표의 간조 시간보다 3시간 정도 먼저 가면 된다고 해서 캠핑장에 가서 텐트를 치고 좀 쉬었다가 3시반쯤 해수욕장으로 나갔습니다. 물때가 6시5분인가 그랬는데 저희가 늦었는지 그때 이미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해변에 이르자마자 호미질 하느라 바빠서 위의 사진은 나오면서 찍었는데 사진에는 일부만 찍혔고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대부분 어린이 동반으로 보였구요.

암튼 조카가 4년전부터 맛조개를 잡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동안 해루질 하러 갔던 곳에는 바지락이나 동죽 밖에 없어서 잡을 기회가 없었고, 이번 기회에 드디어 맛조개를 잡아본다고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갯벌로 향했는데 한 30분 넘게 호미질만 하고 맛조개 구경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구멍이 보이면 거기에 소금을 뿌리면 조개가 올라온댔는데, 영상을 예전에 분명! 봤었는데, 아무 구멍이 안 보여서 말이에요.

애들을 데려간 터라 많이는 필요 없어도 열개는 잡으면 좋겠다고 하며 갔는데 구경도 못 해서 좌절하다가 한두개씩 잡으시는 엄마,아빠 옆으로 가서 겨우 겨우 구멍 찾고 소금 뿌리고 해서 저는 열개였던 목표는 못 채우고 예닐곱개 잡은 것 같습니다.


저 소금통과 비교했을 때 제가 얼마나 호미질을 했는지 가늠이 되실 지 모르겠는데 저만큼 파고 두 마리 잡았습니다. 

소금 뿌리고 쏙 올라올 때 잡아당기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쭈그리고 앉아서 하염없이 땅을 파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파도 파도 구멍이 잘 안 보여서 고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같이 간 꼬맹이들도 나름 호미질을 한다고 했지만 잘 안 되니 어른들이 파주면 와서 소금 뿌리고 올라오는 거 구경하고 잡아당기는 것만 ㅋㅋ 재밌는 것만 했죠. ㅋㅋ


2시간동안 다 같이 잡은 게 이 정도였고 대부분 저희 엄마,아빠께서 캐고 잡으신 거였습니다. 꼬맹이들 델고 갔으니 잡았지, 어른들끼리 갔음 이런 건 안하겠다 싶었습니다. ㅠㅠ 차라리 바지락만 캐는 게 더 재밌는데 저긴 바지락, 동죽도 잘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조카가 너무 재밌었다고 또 가고 싶다고 하길래, 너네 엄마,아빠랑 가라고 해주었습니다. ㅋㅋ

캠핑이라고 처음 따라간 친구는… 체험 삶의 현장 같은 호미질에 놀라서 이게 캠핑인가 싶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저거 하고 지쳐서 얼른 자려고 모닥불도 안 피웠거든요. ㅋㅋㅋ

해감은 고기 먹는 사이에 금방 되었고, 숯불에 구워먹으니 적당히 짧조름하니 맛있었습니다. 맛있어서 맛조개인가 하면서 먹었어요. 한 번은 가도 두 번은 못 갈 난이도의 해루질이었지만 꼬맹이들이 즐거웠고 조개가 맛있었으니 보람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물때에 맞춰서 채석강을 한 번 더 가고 누에타운도 들렀다가 귀가했는데 후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더 올려야겠습니다. 


댓글 5 / 1 페이지

젠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젠가 (118.♡.17.177)
작성일 05.26 07:02
너무 좋아보이네욯ㅎㅎ
변산 오토캠장 예약하기 넘 힘들어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14.♡.156.50)
작성일 05.26 07:47
@젠가님에게 답글 로딩이 길어지길래 예약 결국 못 하는 건가 싶을 때 계속 시도했더니 되더라구요. 다음 예약 때 성공하시길 바라요!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12.♡.76.76)
작성일 05.27 01:08
엥? 스탬프? 여기 이런게 있었어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14.♡.138.30)
작성일 05.27 01:11
@프로그피쉬님에게 답글 네, 채석강과 고사포 해수욕장에 한 개씩 있고, 충청도 태안도 두 군데서 찍을 수 있다고 해요. 여기까진 수도권에서 큰 부담 없이 갈 수 있는데 전남, 경남 섬들 도는 게 찐이겠죠.^^

Ato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tom
작성일 05.29 00:50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78.96)
작성일 05.30 11:41
@Atom님에게 답글 네, 다음에 물때 맞춰서 또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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