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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 이어폰용 오디오 시스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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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inoLee 121.♡.134.37
작성일 2024.06.11 14:27
분류 IT·전자기기
4,006 조회
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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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랫동안 오디오를 즐기면서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의 주관이 생겨서 제가 원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런 결과물을 공유 드려봅니다. 아래의 시스템은 회사에서 음악을 가볍게 즐기기 위해 만든 구성입니다.


1. DAC

모니터 받침대 아래에 있는 DAC입니다. 소형 중국산 DAC로는 인지도가 있는 Topping 사의 제품이에요.

D90SE는 ES9038PRO 싱글칩셋을 사용한 Topping의 제품으로, 단독 DAC로는 플래그쉽 제품이었습니다. 현재는 후속작인 D90 III 가 나왔습니다.

깨끗하고 선명하며, 나름 파워풀한 소리를 내주는 기기입니다. 저역의 품질이 전작인 D90에 비해 꽤 좋아졌어요.

이어폰 시스템에는 다소 과할 수 있는 DAC입니다만, 그래도 좋은 DAC를 쓸 수록 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잘 느껴집니다.


2. 앰프

SMSL 사에서 나온 SH-9 앰프입니다.

THX모듈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했는데요, 영화관에서 음향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그 THX가 맞습니다.

THX사에서 헤드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증폭 모듈을 내놓았고, 그 모듈을 사용한 SMSL 사의 제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THX모듈을 사용한 제품들은 헤드폰용으로도 좋지만 이어폰용으로는 정말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출력이 좋은데도 노이즈가 전혀 없고, 저임피던스 이어폰도 왜곡 없이 선명하게 증폭 시켜줍니다.


3. 진공관 프리앰프

보노보노님이 소개해주어서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Aiyima의 진공관 프리앰프입니다. 작은 크기에 가격도 저렴하죠.

DAC 와 앰프 사이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SMSL 사의 앰프나 Topping 사의 DAC 모두 상당히 디지털적이고 정확한 소리를 내주는 타입의 기기이다보니, 중간에 진공관 앰프를 넣어주는 것은 꽤나 긍정적으로 소리를 변화시켜줍니다.

헤드폰 앰프의 앞단에 프리앰프를 넣어주는 경우는 이중앰핑이 되어 소리가 안좋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이건 한번 사용해보고 판단해보시는게 좋습니다. 


4. 이어폰

이런 시스템으로 무엇을 듣는가하면, 현재 가장 즐겨듣는 것은 가성비로 유명한 KZ 메이커의 KZ ZSN PRO 2 입니다.

이어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어폰 선택에 의아함을 느끼실 수 있을텐데요,

나름 비싼 이어폰들에 관심을 갖고 여러가지를 사용해보았습니다만, 어째선지 제 취향에는 KZ의 이어폰이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아버렸습니다.


이 회사에 대해선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있었습니다만,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가짜드라이버 논란, 뒷광고등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KZ는 이어폰에 사용하는 모든 드라이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것에 진심으로 보이는 업체입니다.

대량 생산 대량 판매로 단가를 낮추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KZ ZSN PRO 2는 그 중 최신 제품입니다. 슈퍼 리니어 드라이버라고 명명한 다이내믹 드라이버 부품을 사용했는데, 무척 감도가 높고 대역폭이 넓고 풍부한 소리를 내주는 이어폰입니다. 

매칭한 케이블은 Nicehck의 AceOrpheus라는 제품으로, 독일산 고순도 동선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선재 단가가 높아서 한정으로 200대만 만들어서 팔겠다고 하더니, 인기가 높았는지 결국 추가 주문으로 대량 생산중이더군요.. 

공간감이 넓게 느껴지고 전체 대역이 부드럽게 다듬어져있으며 저역의 임팩트가 좋아지는 타입의 케이블로 어떤 이어폰을 물려도 무난하게 좋은 소리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리는... 음... 개인적인 감상의 영역이라 어떻게 설명해도 잘 전달되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적어보자면, 어떤 곡을 들어도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오고 다이내믹이 좋고 공간감이 깊고 대역폭도 넓게 느껴지고 해상도가 높은 좋은 소리가 납니다.

(참 표현력이 없네요. 그런데 오디오에 빠진 사람은 이런 알 수 없는 용어로 음질을 표현합니다...)


현재 소지한 이어폰들로, 비교적 저렴한 이어폰들이 모여있습니다. 이전에는 비싼 이어폰도 몇몇 사용했는데, 지금은 저렴한 이어폰들을 여러개 구입해서 소리의 차이를 즐기는 편입니다.

(참고로 이어폰 보관함은 다이소에서 구입한 약통입니다.)



오디오에 빠진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쪽 세계도 나름 깊이가 무척 있어서…

나머지 오디오에 관련된 물품은 사진없이 간단히 한줄 소개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Topping HS01 - USB 아이솔레이터. 노이즈 제거 목적으로, 컴퓨터의 USB포트에 연결.
  • 체르노프 레퍼런스 USB 케이블 - 러시아산 고순도 동선 USB 케이블.
  • 쌍산 순은 6N RCA 인터케이블 - 중국 쌍산 제작 순은 인터 케이블.
  • 와이어 드림 순은 XLR 젠더 - SH-9의 XLR단에 물려서 4.4mm 이어폰을 연결하기 위한 젠더.
  • 중국산 15V 3A 리니어 파워 - 진공관 앰프에 파워를 공급해주는 리니어 파워.
  • 실바니아 5687 구형 관 - ebay에서 구입한 Aiyima 프리앰프 호환관
댓글 12 / 1 페이지

매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매더 (222.♡.85.110)
작성일 06.11 21:21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꼭 따라해보고 싶은 구성이네요~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121.♡.134.37)
작성일 06.11 23:51
@매더님에게 답글 개인적인 오디오 시스템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폰도 파고들면 참 깊이있고 재미있습니다. 혹시나 참고가 되었다면 좋겠네요.

오늘도부자님의 댓글

작성자 오늘도부자 (115.♡.69.13)
작성일 06.12 00:02
저 약통에 유닛을 넣으면 케이블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211.♡.142.93)
작성일 06.12 06:57
@오늘도부자님에게 답글 다른 유닛들이 전부 AceOrpheus와 호환되기 때문에, 듣고 싶을때에 유닛만 바꾸어서 사용합니다.
물론 다른 케이블도 있긴 한데, AceOrpheus가 어떤 이어폰에든 무난하게 잘 어울려서 주로 저걸 사용하게 되네요.
케이블들은 다이소 건전지 보관함 사이즈가 잘 맞아서 몇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12 13:45
전 이어폰이나 헤드폰 최대로 비싼거 산 것이 1만원 초반에서 중반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앞에 펼쳐지네 하는 말들은 저와는 상관이 없었나봐요. 물론 좀 넓은 느낌이 드는 것들이 있긴한데 일단 다 머리 속이나 주변에서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스피커 처럼 앞에 음상이 맺히지는는 않더군요
비싼건 다르다고 하는데.. 지갑이 얇아서..ㅜㅠ

비싼건 정말 스피커 처럼 앞에 음상이 생기나요?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119.♡.146.203)
작성일 06.12 14:22
@vulcan님에게 답글 이 부분은 참 오해하기 쉬운 것 같아요... 사실, 아무리 비싼 스피커를 들어도 결국 머리속에 있는 뇌에서 듣는 것이다보니 기본적으로는 머리 속에서 울리는게 맞다고 봅니다. 음상이 맺히는 위치가 다르게 들리는 것은 바이노럴 녹음의 경우에 확실히 확인이 가능하구요. 이 경우는 어떤 이어폰이나 스피커든 상관없이 공간감이 잘 느껴지죠.
그러니 공간감이 잘 느껴지는지의 여부는 기본적으로는 녹음 품질에 가장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해요.

기기의 영역으로 간다면, 비싼 스피커도 놀라울 정도로 머리속에서만 울리는 경우가 있고 저렴한 스피커들이 오히려 넓게 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감의 여부로 고급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는 없구요, 비싼 것은 정확하게 들려주고 저렴한 것은 비교적 흐릿하게 들려주는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이어폰으로 넓게 듣고 싶다면 오픈형 이어폰쪽이 배경이 넓게 확산되어 들리기 때문에 오픈형으로 가면 쉽게 효과를 볼 수 있구요, 밀폐형으로 간다면 대체로 음압이 낮은 이어폰일 수록 더 멀고 넓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피던스가 높고 음압이 낮을 수록 앰프의 파워를 강하게 요구하고 그대신 넓게 들리는 경향이 생깁니다.
(다만 꼭 그렇지는 않은게.. 비싼 스피커를 강력한 파워로 울릴 수록 소리가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케이스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

vulc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12 15:09
@JinoLee님에게 답글 음...전 스피커에서는 머리속 음상을 느껴 본적이 없어요. 보통 보컬이 양 스피커의 가운데 있고 가끔 악기들도 좌우로 펼쳐서 믹싱한 듯한 음반들 있어서 그런건 방향을 더 잘 알수 있었고요 합창이나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 더 파트나 악기들의 방향이 확실했구요

이어폰이나 해드폰은 위 말씀드린 것이 다 머리 안쪽에서만 제겐 일어납니다. 참 머리 안만 이라기 보다는 머리 안과 주변이라고 해야 하나요. 좀 넓은 느낌의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그렇습니다.ㅎ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119.♡.146.203)
작성일 06.12 15:45
@vulcan님에게 답글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스피커처럼 정면에 음상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상력을 높여서 입체감을 확보하고, 출력을 높여 깊이감을 깊게 가져가면 머리 안에서 들리는 소리라도 공간감이 넓게 느껴지는 효과는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DAC, 앰프등.. 정석에 가까운 투자가 필요하구요..

비싼 고급 이어폰의 경우, 소리가 넓게 들리도록 하는 효과를 내주긴 하는데요.. 제 경우, 그게 정말 넓은 것인지 아니면 넓게 들리도록 꾸미는 것인지 잘 구별이 가지 않았습니다. 소리가 꾸며지면서 일부 희생하는 디테일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vulc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12 16:59
@JinoLee님에게 답글 이어폰 리뷰어들이 가끔 그런 얘기를 해서 비싼건 그런가 했는데 말씀하신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네요

결국 제겐 그냥 적당한 이어폰 쓰면 된다는 결론이 납니다. 정면 음상은 스피커로 즐기면 되고요 ㅎ

그리고 넓게 들리도록 효과 내는 것들은 오히려 너무 인위적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래서 공간음향류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121.♡.134.37)
작성일 06.13 05:15
@vulcan님에게 답글 비싼 이어폰은 분명히 어떤 특별한 소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경험해보는 것은 좋았습니다.
다만 그것에 빠져서 더욱 특별한 소리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은 조심해야 해요. (가성비가 매우 낮아집니다. 그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어떤게 좋은 소리인지 헷갈리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이건 단지 이어폰 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오 기기들에도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텔리앙님의 댓글

작성자 텔리앙 (121.♡.98.250)
작성일 06.12 18:03
멋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PC-Fi도 해보고 싶은데, 그럴 형편은 안되어서ㅠㅠ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족합니다 ㅠㅠ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inoLee (121.♡.134.37)
작성일 06.12 22:33
@텔리앙님에게 답글 요새는 가성비 좋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많습니다. 이 글은 제 시스템을 소개하다보니 가볍게 시도하기엔 좀 거리감이 있는 글이 되었지만, 저렴하고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보노보노님 글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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