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대 + 모니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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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팔과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오기 시작했고 4월에는 수면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통증을 겪었습니다. 목디스크가 원인이라는 건 몇 년 전에 겪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이고 어떤 상태인지는 이번에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지방이라 서울의 큰 병원에 가라는 권유를 받고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에 제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환경 개선을 했습니다. 그 중의 하나를 적어 봅니다.
책을 읽는 자세가 좋지 않았습니다. 목디스크와 팔통증의 원인이 그것 하나만은 아니겠지만 우선 책상을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거였는데… 시야보다 꽤 낮은 독서대를 받침대 위에 놓고 책의 높이를 올렸습니다.
그러다가 매번 받침대를 움직이는 게 불편해서 카멜에서 나온 높이조절이 되는 독서대를 구매했습니다. (2024.03.22.)
다음으로 책상에서 노트에 필기를 하기 위해 허리와 고개를 숙이는 것도 좋은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 끝에 바로 '각도조절 보조책상'이라는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2024.05.18.) 충동적으로 구매한 제품이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건축학과에서 제도책상을 사용하고 그림을 그릴 때 이젤을 쓰는 이유를 알게 되었죠.
이후 얼마 동안 독서대와 필기대를 사용하면서 책을 읽을 때와 필기를 할 때마다 두 제품의 위치를 바꾸는 게 은근히 번거롭고 불편했습니다. 그 때 독서대를 모니터암에 장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점을 미리 생각해서 구매한 건 아니지만 카멜 독서대는 모니터암을 장착할 수 있는 베사홀이 뚫려 있었습니다. 이후로 계속 머릿속에 독서대를 장착한 모니터암의 이미지가 아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그동안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모니터암을 처음으로 구매했습니다. (2024.06.15.)
제품을 고른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1. 책상 하단이 아니라 위에서 클램프 고정. 책상 밑에 누워서 클램프를 조였다 풀었다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 최대 암거리가 긴 것. 모니터를 장착할 거라면 높이 조절만 신경썼을텐데 필기를 할 땐 벽으로 밀착하고 책을 볼 땐 최대한 앞으로 당기고 싶었습니다. 책상의 세로 길이는 76cm, 대부분 최대 암거리는 50cm 초중반이었는데 60cm을 넘기는 제품은 찾기 어려웠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고든프로 uma-2. 최대암거리 66cm
그 모니터암이 도착했습니다. 책상에 모니터암을 고정하고 베사 브라켓과 독서대를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카멜사 제품인데도 독서대와 모니터암의 볼트 규격이 맞지 않았습니다… 독서대의 볼트는 길이가 짧아서 두께가 좀 되는 베사 브라켓을 결합하면 헛돌았습니다. 모니터암의 볼트는 독서대의 나사홀에 비해 지름이 작거나 컸습니다. 그래서 조립을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잠깐 잊고 그냥 걷기로 했죠. (목디스크로 인한 심한 팔통증을 겪은 이후로 턱걸이나 푸쉬업을 그만두고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나가기 전에 가방에 독서대의 나사를 하나 챙겼습니다. 걷다 보면 철물점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처음 들어 간 철물점에서 길이가 두 배 되는 같은 지름의 볼트를 천원에 4개 구매했습니다. 고정할 수는 있지만 너무 긴데… 다시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걸었는데(2km 정도) 갑자기 엄청 큰 철물점이 보였습니다. (철물만돌이) 사장님에게 볼트를 두 개 보여드리고 독서대 볼트보다 길고 이름모를 철물점에서 사 온 볼트보다 짧은 길이의 제품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볼트 전문점을 권유하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가시더니 잠시 뒤에 중간 길이의 볼트 4개를 주셨습니다. 그냥…
그렇게 얻은 같은 지름과 딱 맞는 길이의 볼트로 쉽게 독서대와 베사 브라켓을 조립했습니다. 보통 모니터암을 구매할 때에는 모니터의 무거운 무게를 견디는 쪽에 신경쓰지만 반대로 독서대가 너무 가벼워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거치가능무게가 2kg - 8kg인데 독서대가 2kg를 넘지 않았거든요. 장력을 최대한 마이너스(-)로 했더니 위치를 정해 놓으면 고정이 되긴 합니다...
이제 머릿속에서 책상 세팅에 대한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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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딴따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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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sky님의 댓글
사용기 보고 이 제품에서 사서 설치했어요. 너무 편리합니다. 이제 책꽂이에 붙일 led만 찾으면 완전체 될 것 같아요.
남극해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