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 3다무 몰아보기 소감(무협, 회귀, 빙의물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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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웹툰에는 3다무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3시간마다 새로운 편을 1편씩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는 완결된 웹툰의 경우, 1일마다 1편씩 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제법 후한 편이죠.
그렇지만 3시간 기다려서 1편 보는 것도 무척 감질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한게, 여러 3다무 웹툰을 한꺼번에 보면 감질나지 않겠구나! 해서 하나씩 하나씩 골라서 보다보니 보는 웹툰이 잔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읽다보니 참 회귀물이 많더라구요.. 요새는 회귀물도 여러가지로 발전해서 회귀+빙의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고.. 뭐, 아무튼 읽고 있던 웹툰 몇가지를 간단히 소감을 적어봅니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주관적인 평이 혹시 기분을 해치는 경우가 있더라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로그인 무림
VR기기로 게임을 켰더니 무림 세계로 들어갔다. 로그아웃하고 싶으면 일류무사가 되어야 한다고..
일류무사가 되어서 로그아웃했더니, 바깥세계에서도 게임 내에서 얻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헌터로서 승승장구 하지만, VR 게임 내의 NPC들의 위기가 걱정되어 다시 무림 세계로 돌아간다.
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웹툰입니다.
바깥세계도 현실의 한국이긴 하지만, 던전이 나타나서 몬스터들을 사냥해야 하는 헌터들이 있는 설정입니다.
되게 흔한 설정이 몇개인가 요상하게 짬뽕되었지만, 의외로 꿀잼이었어요. VR기기 내의 무림 세계쪽이 주 스토리 무대인데, 무림 세계 내의 한 인물에게 빙의 되어 활약을 한다는 내용이니 기본적으로는 빙의물입니다만, 무협물에 게임 요소를 살짝 섞고 거기에 성장물과 유머를 섞어넣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 두번 사는 랭커
쌍둥이 동생의 복수를 위해 신의 탑에 도전하는 주인공. 동생이 남겨둔 일기를 보면서, 복수를 해나가는 내용
초반에는 다양한 기연과 빠른 성장으로 인한 먼치킨물인듯 싶은데, 읽다보면 상대방을 속이고 절망에 빠뜨리는 묘사, 그리고 그에 이르기 위한 빌드업이 꽤나 잘 짜여져 있고 중점적으로 묘사되어 복수물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복수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캐릭터라서 상당히 잔혹하고 못된 캐릭터로 나오는데도, 희한하게 그를 돕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구요. 주인공이 어떤 매력이 있는건지 좀 알쏭달쏭한데, 주인공의 적들이 대체로 나쁜 짓을 많이 한 놈들이라 그 반대편에 서는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내용이 복잡하고 온갖 설정들도 잔뜩 나오는데다 대사양도 많아서 모두 이해하고 넘어가기보다는 슬슬 읽고 넘기면서 보고 있는데, 주인공의 단호함과 잔인함이 쾌감을 느끼게 해서 그다지 취향에 맞는 스토리가 아닌데도 계속 읽게 되는군요.
- 던전 리셋
기한 내에 통과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던전에 빠졌는데, 나 혼자 던전의 룰에서 빠져나와 제멋대로 성장하고 모험하는 이야기
양산형스러운 도입부지만, 읽다보면 꽤나 기발한 설정의 웹툰입니다.
진정한 먼치킨물이기도 해요. 여기서 먼치킨은 극도로 강해서 깽판치고 다니는 캐릭터라는 뜻이 아니라, 룰의 허점을 이용해서 온갖 희한한 짓을 저지르고 다니는 RPG의 캐릭터를 이야기하는거구요.
주인공은 던전의 룰에서 우연히 벗어나서, 다른 유저처럼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지는 못하게 되는 대신 이 세계의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며 성장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변칙적인 방식으로 이 세계를 공략해나갑니다.
그러면서 이 세계의 주민들과도 엮이고, 이 세계에 방문한 플레이어들과도 엮이며 돕거나 싸우기도 하구요. 다양한 몬스터를 발견하면서 사역하거나 동료가 되기도 하고..
상당히 재미있는 먼치킨 RPG물입니다.
- 밥만 먹고 레벨업
폭식증에 걸려 비만을 해결하지 않으면 건강에 위험을 넘어서 죽을 지경에 이른 주인공. 게임 내에서 음식을 먹으면 실제로 맛을 느낀다는 설정의 VR 게임세계내에 들어가서 섭식 장애를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라는 설정인데요,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는 점은 일단 제쳐놓고,
게임 내에서 각종 음식을 맛있게 먹는 부분에 상당히 묘사가 잘되어 있어, 요리만화 + 먼치킨성장물 요소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다른 유저들이 더 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음식을 얼마나 더 많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가를 목표로 삼고 게임을 하기 때문에, 다른 유저들이 놓쳤던 음식 관련 이벤트를 전부 공략해내면서 먼치킨 캐릭터로 성장해나갑니다.
음식 관련 다양한 퀘스트가 나오고, 그 퀘스트를 클리어 해나가며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먹는 부분이 꽤 볼만합니다. 개그요소가 많고 자극적이거나 잔인한 요소 없이도 흥미있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좋네요.
- 화타가 된 외과의사
죽음과 동시에 옛날 중국의 삼국시대로 돌아간 외과의사. 살아있을 적에도 정의감이 강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자부심이 강했던 그는 과거로 돌아가서도 의사로서 그 실력을 사람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한다.
는 설정이랄까, 정의감이 강하고 진지한 성격의 캐릭터라서 뭔가 밋밋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배경설정이 꽤나 탄탄하고 외과 의사로서 수술을 하는 부분도 짧게 묘사되긴 하지만 어색함 없이 진지한 묘사로, 작품을 그리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 같아 보입니다.
배경인물이 하나씩 늘어나며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환자들을 하나씩 치료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알기 쉽고 부담없는 템포로 천천히 진행되는 것 같으면서도 뒤돌아보면 무척 많은 이야기가 있었구나 하는 감상을 받아, 상당한 이야기꾼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기대하지 않고 보기 시작했는데, 확 몰아치는 맛은 없지만 계속해서 빠져드는 맛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웹툰입니다.
이것말고도 많이 읽고 있지만,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만 적어봅니다.
재미있게 본 웹툰 위주로 소개해보았구요, 사실은 재미없어서 하차한 웹툰도 몇몇개 있습니다.
카카오 웹툰이 네이버 웹툰에 비해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웹툰이 많은 것 같아요.
PS> 그 외에 재미있게 본 작품 리스트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템빨, 도굴왕, 화산전생, 장르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차원 용병, 마존현세 강림기, 더 라이브, 천애협로, 무당기협, 지옥에서 돌아온 성좌님, 1년차 만렙 매니저, 픽 미 업!,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관존 이강진
JinoLee님의 댓글의 댓글
reMars님의 댓글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네이버에 있는 심해수도 옛날작품이지만 잼납니다. 전 최근 몇년간 웹툰중 표현이 이 만큼 잘 된 웹툰은 못본것 같아요. 같은 작가 작품인 오 단군도 있습니다. ㅎㅎ
그루밍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