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용]남극을 경험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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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2024.07.29 06:34
분류 생활문화
2,07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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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릉도와 백령도를 남극과 연결해서 통신하는 3자 화상 위성통화를 하는 날입니다(그래서 인터넷이 열렸어요). 이걸하는 이유는 연결 상태 점검과, 낙도 학생들에게 홍보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저번엔 전남 화순 초등학교와 했고….여기저기랑 합니다..뭐 대단한건 아닙니다. 이번 주제는 글쓰면 답글에 오고 싶다고 하셔서 체험 방법에 대한 안내글을.... 


이야기하기 앞서, 우리는 결론을 좋아하니깐….한줄요약부터..


한줄요약: 남극 추위나 한국 동장군이나 똑같다. 영화나 사진은 순간일 뿐이고…일상은 일상일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남극센터를 추천합니닷


남극 체험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남극센터에 가시는 겁니다. 남극센터에는 남극 환경을 체험하실 수 있도록 거대한 냉동고에 눈과 바람, 얼음을 가지고 남극환경을 만들어 놨습니다. 당연히 입장료 있고(비싸지 않아요) 냉동고 들어가기 전에 방한복도 무료대여해줍니다. 나머지 두 방법보다 생생하게 남극 체험 하실 수 있고, 사진도 멋지게 나오고, 고생도 덜하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북극 썰매개를 남극에 왜 풀어놓는지 모르겠는데 허스키에 대한 설명과 만져볼 수 있는 체험도 하실 수 있고, 피스텐불리라고 불리는 설상차도 10분정도 타볼 수 있는데, 남극서 운용하는것 보다 훨쒼 오래되서 더 다이나믹하고 앤틱해서 사진발도 잘 받습니다. 아이들과 가보는걸 추천드립니다. 당근 기념품도 비싼가격에 팔고 있으니 기념품은 시장가셔서…ㅎㅎ 뉴질랜드까지 오는게 큰맘 먹어야하죠...그게 젤 큰 허들입니다. 오시면 자연은 아름답습니다만, 오랑케가 침입한 곳이라 오랑케 물건을 볼게 별루....


두번째는 크루즈를 타는 방법입니다. 직홍게에 여행 홍보하시는 오묘님께도 말씀드렸는데, 남극 크루즈여행이 요즘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크루즈 여행맞습니다만, 남극에 들어오는 바닷길이 험란합니다. 밤없이 해만 뜨는 여름에만 운영되서 남극 도착하기 전까지 빙하도 없고, 갈매기와 밤없는 낮뿐입니다. 제일 문제는 남위 60도 근처에 도착하면 해류와 바람이 거칠어 고생하고, 남극조약에 의해 남극에 상륙할 수 없습니다. 그냥 배타고 오면서 배멀미 좀 하며 맛있는거 먹고 토하고, 빙하 구경하다가 갑니다. 뭐 지구 온난화 되기전에 얼음본다고 생각하면 정신승리일텐데, 그 돈이면 북반구 피요르드 해안에 있는 빙하보는게 가성비로는…..암튼 남극에 조금 접근해본다? 이런 논리라면 대부분의 유럽여행자들은 시베리아 횡단을 하신거고 북미가시는 분들은 북극을 가본신겁니다. 물론 뱅기서 밥먹고 주무시려고 하셨을거고, 크루즈서도 하루 반은 해가지지 않는 선실에서 잠자려고 노오력 하거나 화장실서 토하고 있을겁니다. 그래도 사진을 빙하배경으로 찍을 수 있어서 엄청 오더라구요.....아마 토하고 못자서 사진에 날쒼하게 나올지도....ㅋㅋ 울릉도서 광어먹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세번째는 극지연구소에 지원하셔서 연구대나 월동대로 남극에 들어오시는 겁니다. 장점은 남극대륙에 발을 내닿을 수 있다…단점은 그거빼고 다 불편하다…일단 선발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보통 경쟁률이 작게는 3:1에서 200:1까지 빡셉니다. 그리고 신체 정밀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으면 서류와 면접합격했어도 탈락합니다. 그리고 극지연구소 정규직이 아닌이상 현업과 관련되어 들어와도 경력단절이 발생합니다. 한국 돌아가면 자기가 알아서 다시 일자리를 구해야 하고, 각종 연말정산이나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지내시는 동안 신병 훈련소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단체 생활이니깐, 당연히 공동급식, 3인 공동숙소(반년),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실,야간 보초등….뭐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나중에 적응되면 그렇습니다. 한국과 통신은 당연히 제한됩니다. 날씨가 춥고 바람많이 불면 영화처럼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외부출입이 금지됩니다. 그래서 갖혀있어야....죽는거보단 이게 낫지요....안에서 뭐하냐구요? 오로라 보면서 외계인 기다립니다...암튼 글이 길어지니…


다음번에 기회있으면 극지 극야 생활에 재미있는 부분과 불편한 부분을 적어볼께요.....오늘은 울릉도/백령도/남극간 3자통화 점검을 이용하여 글을 올립니다....여러분 즐건 일주일 되세요....절대로 고생한다고 쓰지 마세요...여기서 보면 한국이 남극보다 더 살기가 힘들어보입니다...여긴 말라리아 모기도 없고 코로나, 미세먼지도 없어요...여러분 모두 고생하십니다....ㅎㅎㅎ "한주간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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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1 페이지

런던프라이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런던프라이드 (202.♡.15.192)
작성일 07.29 11:35
다모앙에 남극 특파원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많은 사용기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29 12:36
@런던프라이드님에게 답글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7.29 13:12
남극체험에 북극 썰매개 있는게 웃기네요.ㅋㅋㅋㅋ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30 05:58
@셀빅아이님에게 답글 남극 탐험할때 개썰매를 썼다고 하고, 식량으로 이용하여 그걸.....또 아이들이 개를 좋아하니....

흐린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211.♡.202.47)
작성일 07.29 15:32
뉴질랜드에 남극센터가 있는 건 처음 들어봤습니다. 와이프 사촌이 사는데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30 05:58
@흐린기억님에게 답글 뉴질랜드 오셔서 대자연을 느끼고 만끽하시길....팔도 금수강산도 물론 멋집니다만, 뉴질랜드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7.29 17:40
글 감사합니다.
뉴질랜드에 남극센터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남극 빙하 구경하는 크루즈 여행 상품까지도 개발하는 여행업이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 무엇보다 극지연구소 지원율이 꽤 세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30 05:56
@humanitas님에게 답글 극지 연구소 지원율은 높습니다만, 저 같은 사람도 들어오는거 보면 다모앙님들은 모두 합격하실겁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211.♡.206.124)
작성일 07.29 17:46
뉴질랜드에 북극썰매개면 남극센터가 아니라 북극센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여? ㅎㅎ

그나저나 남극대륙 지하엔 아틀란티스처럼 고대문명이 숨겨져있단 이야기가 있던데 궁금합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30 05:55
@까망꼬망1님에게 답글 ㅋㅋ 그래서 맛집게시판에 오스트레일리아 섹션에 장보고기지를 소개하면서 외계인을 기다린다 썼습니다...외계인은 못봤고 정신나간 휴먼만 있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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