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대 + 모니터암 (2)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Vagabonds 1.♡.15.50
작성일 2024.08.01 00:28
분류 가전·생활
1,875 조회
3 추천
쓰기 분류

본문

지난번에 올린 독서대 + 모니터암, 한 달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과 보완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다모앙 사용기 - 독서대 + 모니터암  https://naver.me/5qDOQeUV


사용 중인 모니터암의 거치가능 무게는 2 ∼ 10kg입니다. 독서대가 가벼워서 책을 얹어 놓지 않으면 모니터암이 위로 튀어 오릅니다. 독서대 위에 조명 스탠드가 있어서 가끔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신국판 정도의 책을 볼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A4 정도의 책을 펼치고 사용하기엔 독서대의 크기가 작습니다. 대부분의 문제집은 A4보다 큽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상상만으로 독서대를 완성했습니다.

* 제일 많이 들어 본 레드파인 집성목에 무게가 나가야 하니까 두께는 24mm

* A4의 크기가 210mm x 297mm이니까 독서대의 크기는 400mm x 300m

* 상판과 책받침의 결합은 나사머리가 안 튀어 나오게(이중드릴 비트) 가공

* 모니터암과 결합할 베사홀은 나중을 위해서 번데기 너트 사용

* 스테인, 바니쉬 마감해야 하나?

그런데 무엇보다도 직접 만들 수 있나? 아니면 맡길 공방이 이 동네에 있던가? 집 근처에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공방이 있지만 매번 커튼이 내려진 채 문은 거의 대부분 닫혀 있었습니다. 직접 vs 공방... 이것만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뭔가 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는 '한글'로 설계도를 한번 그려 보았습니다. 집성목 판재 2개에 간단한 구조라 앞, 뒤, 옆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3D같은...)

그러면서 실제로 A4보다 큰 책을 펼쳐 보니 가로 400mm는 부족해 보여서 500mm로, 집성목의 두께가 24mm이니까 원래 생각했던 높이 300mm에서 320mm로 변경했습니다. 베사홀의 위치는 중앙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10cm까지, 기존 독서대의 책받침 부분은 3cm인데 작아서 큰 책을 올리는 게 불편하므로 4cm으로 결정했습니다. 스테인이나 바니쉬 마감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동안 목공에 관한 영상과 글을 검색해 보고 다시 생각을 바꿨습니다. 못을 박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번데기 너트와 이중드릴 비트로 가공하고 거기에 스테인과 바니쉬 마감, 맡기자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마침 얼마 전에 집 근처 공방에 커튼이 걷혀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도면이라고 생각하고 그린 걸 종이로 출력해서 가져 갔습니다. 이런 거 들고 온 사람은 처음이라고 조금 당황해 하시면서 의뢰를 받아 주시더군요.

며칠이 지나서 제품을 받아 왔습니다. 베사홀 브라켓이 딱 맞습니다. 독서대를 저울에 올려 보니 2.1kg로 모니터암의 최소지지 무게를 넘습니다. 실제로 모니터암과 결합해 보니 책을 올려 놓지 않아도 튀어 오르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 건조가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분리하고 거실에 세워 두었습니다.

원래 쓰던 카멜 독서대는 다시 원래의 스탠드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새로 온 독서대를 모니터암과 결합했습니다.

아직 읽지 못한 '총균쇠'를 무겁고 두꺼워서 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책은 뭘로 고정해야 하나 고민이네요…


댓글 6 / 1 페이지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8.01 02:33
오랫 동안 꾸준히 개선하신 결과물이네요.. 앞으로도 불편함이 또 생기면 개선하실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날 때... 직접 한 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재주는 없는 데, 목재 만지면서 뭘 만들면 재미 있기는 하거든요..

두 차례에 걸쳐 올려 주신 사용기 덕분에...
저나 다른 분들은..
비슷한 독서대 만들 때... 시행 착오를 확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기 감사합니다.

Vagabond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Vagabonds (1.♡.15.50)
작성일 08.01 02:58
@humanitas님에게 답글 구입과 생각만 많이 하고 제 손으로 한 건 별로 없습니다 ㅎㅎ;; 직접 하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만들게 되면 나중에 한번 보여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8.01 09:01
2단? 형식으로 된 독서대가 있긴한데, 모니터 암이라면 더 좋은 자세를 잡을 수 있겠어요.
멋집니다.

제임스본드님의 댓글

작성자 제임스본드 (211.♡.153.136)
작성일 08.01 09:53
좋은 사용기 고맙습니다. 제 경험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릴 때는 어떤 자세로든 독서를 할 수 있었는데, 점점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고민하다가 작년 초에 결국 e북으로 정착했습니다.
e북이 없는 책은 vFlat 어플을 이용해 PDF로 만들어서 읽고 있습니다.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크로미™님의 댓글

작성자 크로미™ (221.♡.158.125)
작성일 08.02 16:14
https://smartstore.naver.com/thewall/products/6621487760

이런형태도 있습니다 책상에 거치가 가능 하다면은.. 적용이 가능할지도...

크라카토아님의 댓글

작성자 크라카토아 (59.♡.253.153)
작성일 08.07 20:00
베사홀 달린 보면대 같아 보이네요
쓰기 분류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