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취미 은퇴하니 와인이 처치 곤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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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와인 관련 후기나 정보가 아닌 푸념글이라 죄송합니다.
와인 본격 취미?로 시작한지 3년 정도 된거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와인 셀러도 사서 80병 가량 데일리와 오래 보관할 와인을 구매했더랬습니다.
주로 와인은 혼자서 1병을 마시게 되는데 아내는 알쓰라 거들어 주는 적이 없고 그래봐야 1잔 정도 입니다.
그래서 지인과 집에서 같이 마셨는데 이것도 한계에 봉착하더라구요. 매번 와인을 내어 주니 부담 스러워 하는 것도 느꼈고.... 그러다 보니 와인 마시는 횟수가 점점 줄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약 50병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어느날 갑자기 술에 취한 (취했다는 건 약간의 숙취라도 다음 날에 남아 있는 것을 포함) 상태로 회사 출근 (사무직)한다거나, 주말이면 다음 날에 그렇게 약간 취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제 모습이 참.... 보기 싫었습니다.
정리하고 싶었는데 와인이라는게 개인간의 중고 거래처럼 거래가 불가합니다. 다 마시든, 선물하든, 요리에 쓰든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와인이 있었습니다. 1년에 한번 프랑스 GCC 와인 들어 오면 구매하기도 하고 데일리급으로 자주 구매 했습니다. 코스트코의 반품 정책을 꼼꼼히 읽어 보고 전화로 문의도 해 봤습니다. 와인도 구매한 상태 그대로 잘 보관했다면 언제든지 반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스트코에 반품하니 금액이 25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나머지는 일반 매장에서 구매한 것인데 이게 약 10병 정도 남게 되었습니다... 셀러도 그 사이에 당근으로 거래가 완료되었구요...
지금은 6병이 남았습니다. 이 술취함의 느낌을 빨리 털어 내고자 하다 보니 최근에 일주일에 1병 꼴로 마시고 있습니다. 결국 또 마시고 그 다음날은 한심한 저의 모습을 보고 반복합니다. 앞으로 6번 더 반복해야 하는걸까? 누구에게 선물을 줄까? 다들 10만원 초반대 금액의 와인이라 와인을 어느 정도 아는 분에게 주고 싶은데 주위에 그런 분들도 없습니다. (대인 관계도 좁습니다. ㅋㅋㅋ)
요리에 좀 사용해 볼까 싶기도 합니다. 브루기뇽을 만들던지 볼로네제 소스를 만들던지... ㅎㅎㅎ 앞으로 이 와인만 소비하면 금주에 들어 갈 것입니다. 어서 빨리 이별하고 싶습니다. 금연도 어느날 갑자지 제 몸에서 나느 담배 냄새를 인지하고는 즉시 금연하게 되었는데.... 금주도 이렇게 시작되나 봅니다...
에휴휴.....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가볍게 운동하고 음주도 금주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생활 중입니다~ 😂
초마짬뽕님의 댓글
저희 와이프가 와인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데 혹시 중고거래는 법적으로 제한이 되어있나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주류는 면허를 가진 자만이 판매할 수 있다는 법이 존재합니다.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며, 한국의 정서상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 간의 주류 거래를 허용하는 국가도 있거든요~
초마짬뽕님의 댓글의 댓글
술은 그냥 선물하는 게 맞군요.
제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