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7/12) 오늘의 한 단어 - 호치민의 추억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2024.07.12 21:41
분류 연습하기
91 조회
2 추천
쓰기

본문

그해는 베트남이 중국과 국경 분쟁을 하던 때였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고 그렇게 호치민에 출장을 갔었다.

저녁을 먹고 혼자 호치민 거리를 걷다가 호객하는 시클로를 타고 호치민 시내를 한 바퀴 둘러봤다.

1시간 내내 달렸는데, 요구한 돈은 3달러.

캄캄한 밤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 조차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전쟁 통에 다들 집에만 있었는데, 난 그것도 모르고 돌아다녔다.

동남아 특유의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갑자기 시클로가 어느 이상한 골목길로 들어선다.

순간 섬찟했다. 혹시…


괜찮아! 무슨 일 생기면 도망치면 되지.

그때만 해도 100미터 12~13초에 끊던 때였으니까.


다행히 1시간 후 무사히 호텔 앞에 도착했고, 땀을 뻘뻘 흘리는 시클로 운전수에게 괜히 미안해서 5달러를 건네줬다.


시클로에서 내린 날 보던 호텔 프런트 직원이 기겁을 하면서 알려줬다

잘못하면 끌려가서 인신 매매를 당할 수도 있다고.


여러분 밤 거리에 혼자 다니지 마세요. 절대로요.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 감사합니다.

댓글 0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