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7/21) 오늘의 한 단어 - 냄새(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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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2024.07.2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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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벗님보다 먼저 3줄 글쓰기 새치기를 해봅니다.



향기


추억은 냄새로 기억이 된다고 합니다.

어릴 적 아파서 택시로 한 시간 걸려 간 병원에서 울지 않고 주사를 잘 맞았다고 엄마는 늘 바나나 우유를 사줬습니다. 그날 먹었던 바나나 우유의 달콤한 향과 냄새는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왜 맛이 아니라 향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오늘 주름진 엄마의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바나나 우유를 주문했습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댓글 4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7.21 07:50
짐승의 누린내.

이 정도면 최상위 포식자는 아니더라도 꽤 강력한 짐승의 냄새다.
나는 놈이 싸놓은 똥을 으깨서 몸에 발랐다.

냄새에 숨이 턱 막히고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참아야 했다.
이 냄새는 맡은 다른 짐승들이 덤비지 못할 테니까.

나에게는 생존의 향기였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21 20:40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장면이 떠오릅니다. 잘 쓰셨습니다.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22 10:03
'잊혀졌던, 아니 잊고 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방법 중에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 그 당시에 맡았던 냄새를 다시 맡게 하는 것이라지.
냄새.. 원시인부터, 아니 그 보다 더 오래 전부터 살아가는 데, 살아남는데
가장 필요한 것부터 예민하게 발달되었다지.'

'사냥하고, 채집하고. 또 먹기 전에 무엇보다 중요하잖아. 상했는지, 상하지 않았는지.
냄새를 맡는 거.. 참 중요하잖아. 살아남으로면 말이지.'

'네가 어쩌면 잊어버렸는지 몰라서 하는 말이야.
네 손에 씻을 수 없을 만큼 피비린내가 진동했었는데, 지금은 잊어버렸을까 싶어서.'

'자.. 네 앞에 저걸 봐.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찌르며 들어오잖아. 너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잖아.
알지? 알잖아. 우리가 했던 지난 날들이 잊혀진 게 아니라니까..'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22 22:35
@벗님님에게 답글 멋진 소설의 프롤로그 같습니다. 다음 내용은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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