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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완결 원고를 다 쓰고 중간 중간 떠올리고 적어 놨던 아이디어와 소재로 구상했습니다.
다음 작은 이런 소재 이런 스타일로 가 봐야지 생각하던 게 있었는데 구상하다가 중요한 소재 하나는 덜어내고 다른 소재를 붙였다가 섞고 하는 걸 반복했습니다.
기본적인 정리를 끝내니 처음에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구상을 이렇게 합니다.
시작과 끝을 정하고 듬성듬성 중요한 사건이나 주인공이 받아야 할 보상, 아이템들을 배치합니다.
200화 기준이면 50화 단위로 배치하거나 조금 더 나눠서 25화 단위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이정표일 뿐이라 사건은 언제든 좋은 생각이 나면 바뀔 수 있습니다.
다른 좋은 아이디어로 대체 할 수도 있고 결합할 수도 있고 원래 이야기를 둘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 플롯을 만들고 나면 이 플롯과 연동되는 에피소드 플롯을 구상합니다.
한 에피소드는 짧게는 3화에서 길게는 20화 정도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5화 단위를 끊습니다.
5화 단위로 여기서 무엇을 얻거나 누군가를 만나서 25화까지 가는지 대충 구성하는 겁니다.
그리고서 각화 별로 플롯을 짭니다.
역시나 대충 한화에 들어가야 할 사건을 구성하고 신을 나누면 짤막하게 구성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느슨하게 대충 하는 겁니다.
절대로 촘촘하게 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까, 사건을 늘리거나 줄이거나 다른 상황을 집어넣어도 유연하게 넣고 빼고 할 수 있게 충분히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한화에 크고 작은 사건이 두 개에서 세 개 정도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물론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유기적으로 작동이 잘 안되고 눈에 잘 안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에 대사와 지문으로 살을 붙이면 한 화가 완성되는 겁니다.
말은 쉽게 잘 되는 것 같지만 아직 많이 어설픕니다.
진행하면서 부족한 설정을 새로 만들고 기존 설정과 충돌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직은 설정이 느슨하니 찬찬히 바닥을 다지면서 이야기를 진행 시킵니다.
그렇게 슬슬 쓰다 보니 어느새 5화 분량을 썼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다시 써야 하겠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원래도 비축해 놓는 편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올림픽 끝날 때까지 비축해야 하는데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조회수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는 조금은 더 나은 글이 나오길 기대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어차피 하려던 이야기를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목차를 만들거나 분기점을 설정하거나 사건을 배치하는 게 조금씩 표현이나 내용을 다르지만 크게 보면 그것도 비슷한 일이죠.
저는 다만 조금 여유를 두고 약간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두는 편입니다.
Kerna12님의 댓글
잘 배워갑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쓰시다 보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실 겁니다.
머슬링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