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9/5) 오늘의 한 단어 - 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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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05 09:27
본문
=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아니에요."
"음.. 그럼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아니라니까요."
"흠.. 그럼.. 여기서부터?"
"네."
"조금 과한 거 아니야? 여기서부터 이렇게 길게 몸통이라고?"
"네.. 지네는 처음 진찰해보세요?"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댓글 4
하늘걷기님의 댓글
“우리가 보통 곤충의 신체를 머리, 가슴, 배로 나누잖아. 그중에 가슴과 배를 묶어서 몸통이라고 부르는 거야. 머리와 팔다리, 날개나, 꼬리 같은 신체 부위를 뺀 전부 다라고 할 수 있지. 여기까지는 이해했지?”
“예. 그렇습니다!”
“그래. 그러니까 곤충은 몸통 부위를 뺀 다른 부위를 공격해야 한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몸통이 가장 넓지 않습니까?”
“맞아. 가장 넓지. 그래서 가장 두꺼운 부위이기도 하다. 몸통은 나라면 칼질 다섯 번. 너 같은 신병들은 한 열 번 하면 금이 가거나 깨질 거야.”
“열 번이나 말입니까?”
“보통 그래. 네가 어디 유명한 가문에서 내공 심법 같은 걸 익히지 않았다면. 훈련소에서 가리키는 삼재 심법 말고 익힌 거 있어?”
“없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병들은 팔다리를 자르는 데 집중하고 숨통은 간부들이 와서 끊는 거야. 소대장부터는 검기를 쓸 수 있으니까.”
“그러면 곤충들을 잡은 공은 다 간부들이 가져가는 겁니까?”
“옆에서 잘 보조 하면 목을 자르게 해주거든? 그거 잘 모아서 포상 휴가도 가면 되는 거고.”
“만약에 제가 간부님들 오기 전에 처리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휴가 가겠지. 근데 그게 되겠냐고.”
“저…. 검기 쓸 수 있지 말입니다.”
“뭐? 해봐!”
“훈련소 오기 전에 체력 훈련한다고 산 타다가 도라지를 하나 캐 먹었는데 그게 도라지 아니었지 말입니다. 훈련소 때부터 아랫배가 간질간질했었는데 엊그제 제초 작업할 때 낫에서 검기, 아니 낫기가 생겼지 말입니다.”
“와! 난 제초 작업 에이스가 들어 온 줄 알았는데 마수 잡이 에이스가 들어 왔네? 이건 내 선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분대장님한테 가자!”
“알겠습니다. 정 상병님. 그런데 이거, 마저 먹어도 됩니까?”
“초코파이? 먹어! 먹어! 많이 먹어! 여기 내 것도 먹어!”
“감사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 그러니까 곤충은 몸통 부위를 뺀 다른 부위를 공격해야 한다.”
“그건 왜 그렇습니까? 몸통이 가장 넓지 않습니까?”
“맞아. 가장 넓지. 그래서 가장 두꺼운 부위이기도 하다. 몸통은 나라면 칼질 다섯 번. 너 같은 신병들은 한 열 번 하면 금이 가거나 깨질 거야.”
“열 번이나 말입니까?”
“보통 그래. 네가 어디 유명한 가문에서 내공 심법 같은 걸 익히지 않았다면. 훈련소에서 가리키는 삼재 심법 말고 익힌 거 있어?”
“없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병들은 팔다리를 자르는 데 집중하고 숨통은 간부들이 와서 끊는 거야. 소대장부터는 검기를 쓸 수 있으니까.”
“그러면 곤충들을 잡은 공은 다 간부들이 가져가는 겁니까?”
“옆에서 잘 보조 하면 목을 자르게 해주거든? 그거 잘 모아서 포상 휴가도 가면 되는 거고.”
“만약에 제가 간부님들 오기 전에 처리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휴가 가겠지. 근데 그게 되겠냐고.”
“저…. 검기 쓸 수 있지 말입니다.”
“뭐? 해봐!”
“훈련소 오기 전에 체력 훈련한다고 산 타다가 도라지를 하나 캐 먹었는데 그게 도라지 아니었지 말입니다. 훈련소 때부터 아랫배가 간질간질했었는데 엊그제 제초 작업할 때 낫에서 검기, 아니 낫기가 생겼지 말입니다.”
“와! 난 제초 작업 에이스가 들어 온 줄 알았는데 마수 잡이 에이스가 들어 왔네? 이건 내 선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분대장님한테 가자!”
“알겠습니다. 정 상병님. 그런데 이거, 마저 먹어도 됩니까?”
“초코파이? 먹어! 먹어! 많이 먹어! 여기 내 것도 먹어!”
“감사합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분대장님! 제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있던 분대장이 고개만 살짝 꺾으며 정 상병을 쳐다봤다.
"아, 글쎄.. 우리한테 보물이 이렇게 굴러왔지 뭡니까!"
"뭔데?"
정 상병은 아직 초코파이를 다 씹어 넘기지 못하고 오물거리고 있는 나의 등을 떠 밀었다.
"이병.. 김.."
입에서 초코파이의 가루 들이 튀어나왔다.
본부장이 표정이 찌그러졌다.
"그래.. 제가 뭔데?"
잘 쓰셨습니다. ^^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있던 분대장이 고개만 살짝 꺾으며 정 상병을 쳐다봤다.
"아, 글쎄.. 우리한테 보물이 이렇게 굴러왔지 뭡니까!"
"뭔데?"
정 상병은 아직 초코파이를 다 씹어 넘기지 못하고 오물거리고 있는 나의 등을 떠 밀었다.
"이병.. 김.."
입에서 초코파이의 가루 들이 튀어나왔다.
본부장이 표정이 찌그러졌다.
"그래.. 제가 뭔데?"
잘 쓰셨습니다. ^^
큐리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