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탁현민 '더 쇼'..

탁현민 비서관은 유능합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왜 그렇게 탁현민 비서관을 끌어내리려고 애를 썼을까요.

탁현민 비서관이 유능하기 때문이죠.

적당히, 곧잘이 아니라,

아주 탁월하게 잘 하기에 눈에 가시였습니다.

그가 기획하고 연출하는 문재인 정부의 행사들이 참 싫었습니다.

이유는 잘 하나,

잘 하니까요, 정말 탁월하게 잘 하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든 탁현민 비서관을 문재인 정부와 떼어놓으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잘 되면 안 되니까,

문재인 정부가 박수를 받으면 안 되니까.

탁현민 비서관도 몇 번인가 짐을 내려놓고 물러나려 했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비서관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될까 싶어서,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끝까지 붙잡았죠.

마지막 퇴임하는 그 날까지 그와 함께 했습니다.

물론, 그 뒤로도 산을 함께 오르며 '이별은 없는거야'를 시전하고 계시죠.

탁현민 비서관이 진행했던 '문재인 정부의 정부 행사'는 정말 멋졌습니다.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그는 어떻게 이렇게 '남다른 연출'을 할 수 있었을까.

'매년 항상 진행되는 정부 행사'를 그는 어떻게 이렇게 다르게 만들 수 있었을까.

그래서, 그가 이 '연출'과 관련된 책 '더 쇼(The Show)'를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약 구매를 하고, 며칠 전에 책을 받았습니다.

이 '더 쇼'는 두껍지 않습니다. 페이지도 많지 않고 당시의 사진들이 많습니다.

보기 편하고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탁현민 비서관의 책인 만큼 관련 영상의 유튜브로 연결되는 QR 코드도 있습니다.

오늘 대중교통에서 읽기 시작해서 이제 50여 페이지 즈음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몇 줄로 담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탁현민은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안다.'

    '탁현민은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깊이 고민하고, 꼭 한다.'

    '탁현민은 자신을 잘 아는, 자신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사람이다.'

​

탁현민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 인해 빛이 났고,

문재인 대통령도 탁현민 비시관으로 인해 빛이 났습니다.

물론, 탁현민 비서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이들과의 조합으로도 빛이 났을 테지만,

이 두 분의 궁합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계시니까요.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들어 있는 잊혀지지 않은 정부 행사의 사진들이 참 그립습니다.

그 빛나는 순간들, 불과 몇 년 밖에 흐르지 않았으나 아주 지난 예전 같은.

'탁현민 비서관의 쓰임'이 문재인 정부의 퇴임과 함께 끝나버림이 아쉽습니다.

앞으로도 펼쳐 놓고 싶었을 수 많은 그의 청사진들,

마음 깊이 느껴질 진실성이 가득 담긴 그의 연출을 보지 못함이 참 아쉽습니다.

    '연출이 무엇인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꼭 한 번 추천 드리고 싶은 서적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