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오늘의 한 단어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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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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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고 해서 유별난 그런 건 없다.
유인원의 습성을, 포유류의 습성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지.
해서 기온의 변화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온유지를 하지 못하면 툭 하고 두꺼비집이 떨어지는 거지.
급격하게 자연 환경이 변화하면 뭐.. 그렇게 운명하는거지.
하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서서히 날씨가 변하게 되면 어찌 되는 줄 알아?
안전함이 유지된다는 게 확인되면 긴장감이 풀어지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야. 그럼 잊혀졌던 기억들을 소환하게 되지.
이런 날씨, 이런 기온, 이런 습도.. 잊고 있던 그 날을 떠올리게 되는 거야.
가을은 고독한 남자들의 계절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좌절과 씁쓸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오지.
그래서 그러는 거야. 내가.. 너를 불러내서 이렇게 한 잔 기울이는 건.
하아.. 잘 살고 있을까, 아마, 잘 살고 있겠지.
하아.. 참 날이 맑구나. 참 눈물 나게 날이 맑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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