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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글쓰기]오늘의 한 단어 -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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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2024.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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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은 이를 닦는 데 쓰는 솔로 입안을 깨끗이 보존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게 사전에 나온 칫솔의 정의다.

 

하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다른 용도로 쓰이고는 한다.

 

특히 내가 있는 구치소에서는 다른 장소에서보다 더 특이한 용도로 사용된다.

 

나는 억울했다.

 

잠이 안 와서 새벽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한 정치인을 암살하는 검은 옷의 남자들을 보았다.

남자들이 도주하면서 타고 가는 자동차 번호판도 못 봤고 얼굴도 못 봤다.

 

심지어 그들을 신고하지도 않았다.

 

나무에 몸을 숨겼다가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것뿐이다.

그저 내 일상이 그대로 유지되기만을 바라며 아무 말 없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지냈다.

 

어느날 내가 회사의 돈을 훔쳤다고 경찰이 찾아왔다.

이제 복사나 겨우 하는 인턴인 내가 무슨 수로 횡령을 할 수 있나?

그렇게 항변 했지만,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는 내가 찍힌 CCTV 화면이 나왔고 침실 매트리스 밑에는 돈이 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갔다.

내 지문에서 무언가가 나왔다고 한다.

이주 전 사망한 상원의원을 쏜 총의 탄피에 내 지문이 묻어 있었다.

내 명의의 해외 계좌에 거금이 들어 있었다.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게 됐다.

 

암살자들이 나를 보았고 잠자코 있던 내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거다.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국선변호사도 동료도 여자 친구도 가족도 CCTV에 있는 내 얼굴을 보며 실망한 표정으로, 위로의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부모님은 몸져누우시고 여자 친구는 연락 두절로 이별 통보를 대신했다.

 

변호사는 무죄 주장은 미친 짓이라며 검사의 거래를 받아들이라고 했다.

검사는 배후를 불지 않으면 거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구치소로 이감됐다.

 

그곳에서 첫 공격을 받았다.

유치장에서 이야기 들었던 신입 혼내주기가 아니다.

놈은 죽일 의도로 면도칼을 들고 내 목을 그으려고 했다.

상처 입고 도망가면서 놈을 밀었는데 내 피에 미끄러진 놈은 그대로 머리가 깨져 버렸다.

 

첫 살인이었다.

 

정당방위를 인정받았지만, 더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도 공격은 이어졌다.

운동이라고는 조깅밖에 한 적 없는 내가 살려고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공격을 막았다.

 

내 첫 살인은 정당방위였지만 죽은 남자의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수시로 괴롭히고 공격해서 죽이려고 했다.

 

샤워장에서 공격받을 때는 정말 아무런 접촉 없이 도망치는데 놈이 비누를 잘못 밟았고 세탁장에서 공격받았을 때는 건조기에 사람을 집어넣고 돌리면 죽는 줄 몰랐었다.

운동장에서는 나를 둘러싸고 밟던 일당 중 하나가 내가 던진 돌멩이를 삼키다가 숨이 막혀 죽었다.

 

재판도 제대로 받기 전에 직접적으로 네 명 간접적으로 세 명이 나 때문에 죽었다.

 

간접적으로 죽은 사람들은 식당에서 식판으로 찍는 걸 피했다가 뒤에 사람이 맞아서 죽었다.

또 칼을 보고 도망가는데 살인자가 칼을 잘못 던져서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맞아서 죽었다.

그 옆에 사람은 갑자기 얼굴에 피가 튀어서 놀라서 심장마비로 죽은 것이다.

 

그 이후로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죽음을 부른다나?

 

한동안 편안하게 지내다가 옆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말리려고 갔는데 감방 동료 두 명이 시비가 붙어서 서로를 찔러 죽였다.

발에 칫솔이 밟혀서 들었는데 끝을 뾰족하게 갈아서 송곳 칼로 만들었다.

그걸 들고 있는데 교도관들이 들이닥쳤다.

 

그저 칫솔을 든 것뿐이다.

나는 정말 억울했다.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07 11:41
*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하고,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새벽 3시, 나는 좁은 감방에 누워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차가운 벽돌 사이로 스며드는 냉기에 몸이 덜덜 떨렸지만,
오히려 그 감각이 내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억울하다. 그 말만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나는 분명 아무 죄도 짓지 않았는데, 왜 이곳에 갇혀 있는 걸까?

그때, 옆방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이 내 귀에 꽂혔다.
살인 사건은 끝이 없었다.
구치소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사건들이 모두 내 탓이 되어버린 상황.
'죽음을 부른다'는 타이틀을 얻은 나는 아무리 무언가를 항변해도 이미 나의 발언은 무의미했다.
그리고 나는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눈을 뜬 순간,
나는 차가운 이슬이 내 피부를 스치던 그 순간이 끝난 줄 알았는데...
정말로 눈을 떴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이승이 아니었다.
어둡고 칙칙한 안개 속에서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 몸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내 몸은 없었다.

“어... 여기가 어디지?”

불안한 마음에 질문을 던졌을 때, 주변에서 울려 퍼지는 묘한 소리가 나를 감쌌다.
이내 내 앞에 다가온 것은 영혼들의 재판을 맡는 심판자들이었다.
심판의 자리,
이건 꿈이 아니었다.

심판자들은 나를 천천히 둘러보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

"왜 이렇게 이승에서 짧게 머물다 왔는가?"

내 억울함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왔다.

"저는... 억울합니다!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저를 죽음의 사자로 몰아세우고,
 결국 저는... 죽임을 당했어요!"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그중 한 심판자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네가 죄가 없다는 것을 믿기 어렵군. 네 안에서 살인을 갈망하는 열의가 있었을 것이야."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그저 살아남으려 했을 뿐인데!"

그들의 판단은 끝이 없었다.
그리고 내 억울함을 풀 수 있는 기회는 끝없이 멀어졌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내 마음속에 쌓인 분노가 점점 커져 갔다.

"이렇게 억울할 수가 있나요!"
나는 울부짖었다.

그 순간, 내 몸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나오는 울음소리가 점차 커지더니,
갑작스럽게 눈앞의 풍경이 휘청거렸다.
천둥이 치고, 바람이 불고, 심판자들의 얼굴도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눈을 떴다.

익숙한 감방 천장이 보였다.
숨이 거칠게 몰아쳤고, 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그제야 깨달았다. 방금 전까지 벌어진 일은 꿈이었음을.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억울함은 풀리지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말로 내가 죽음을 부르는 존재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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