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화놀이] (10/15) 오늘의 이미지 -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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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0.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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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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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 이미지에 보이는 사물이 '사람'인 냥 글쓰기를 해봅시다.

저 '사람'은 어떤 성격으로 소유자일지, 어떤 사연이 있을지 ..

간단하게 몇 줄로 쓰셔도 좋고, 장문으로 쓰셔도 좋습니다.


* 앙님도 의인화놀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6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15 18:19
"어때? 저 친구, 걸음걸이를 보니 만취한 것 같은데."
"음.. 그래, 어! 에잇, 일행이 있군."

"아.. 아깝네."
"좋았는데 말야."

"음.. 저 사람은 어때? 비틀비틀거리는 것 같지 않아?"
"그렇군, 음.. 그런데 술을 마신 게 아닐까.."

"그..그런가? 아, 지팡이구먼. 패스!"
"그래."

"뭐.. 뭐지? 방금 헐레벌떡 뛰어가는.. 어때?"
"좋아, 적당한 것 같군, 자 시작해보자고."

그들은 연신 피워대던 담배 꽁초를 휙 하고 던지며 일어섰다.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10.15 19:12
“넌 어때? 소식 있어?”

나무 바퀴인 짐은 옆에 선 같은 나무 바퀴 믹에게 물었다.

“소식은 무슨. 맨날 그렇지.”
“요새 일이 너무 없어.”
“새로운 녀석들은 바깥에 고무를 둘렀다고 하더군. 그래서 지치지도 않고 부상도 없다고 해.”

믹의 말에 짐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도 아직 난 튼튼해. 바큇살도 보수한 지 얼마 안 됐다고!”
“그렇게 치면 나도 아직 팔팔하지.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나무 바퀴는 금방 고장난다고 우릴 찾지 않는데? 우리가 헌것들이라 그러네.”
“그래도 우마차 바퀴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믹은 기운 빠진 짐을 달랬다.

“우릴 찾는 사람도 있겠지. 그래서 여기 나와 있는 것 아닌가. 기다려 보세.”

마차 보관소 건물 옆에서 기다린 지도 한참 지났고 두 바퀴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demon님의 댓글

작성자 demon (211.♡.76.6)
작성일 10.15 20:18
“강륜장님, 오늘은 어느 쪽 하시겠습니까?”
“오른쪽 뒤.”
“공기압은 얼마로 하시겠습니까?”
“48”
“알겠습니다.”
박일륜은 돌아서면서 생각했다.
‘운행 코스가 매일 바뀌는데, 강륜장은 어느 자리가 가장 편할 지 어떻게 잘 아는 걸까?’
박일륜은 자신도 짬밥을 더 먹으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운행 때에도 비가 와서 온 몸에 진흙을 뒤집어 썼는데, 설마 오늘도 비가 오진 않겠지?”
김이륜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말했다.
“박일륜님, 그래도 마른 흙보다 젖은 흙이 더 낫지 않습니까?”
“됐고, 너는 오늘 왼쪽 앞이다. 고생 좀 해봐라. 특히 우회전 할 때.”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41)
작성일 10.15 22:11
두 바퀴가 석양을 바라보며 시골 농가벽에 기대어 있다.

자네 오늘도 고생했네. 오른쪽 바퀴가 왼쪽바퀴에게 말했다.
왼쪽 바퀴가 담배를 후우~ 불어내며 벽에 기대어 말했다.

ㅡ 그건 그렇고 자네 주인은 어떤가?

* 이유(李瑈)라고 하는 사람인데 좀 거칠어... 하지만 호방한 성격 같네. 자네는?

ㅡ 신숙주 말인가? 글쎄... 외국물이 많이 들어서인지 말하는걸 보면 그 이유라는 사람하고도 성격이 잘 맞는것 같네...

* 아무래도 거친 중국길을 가면서 서로 의지가 많이 되겠지...

ㅡ 자네말이 맞네. 멀고 험한길에서 저리 떠들고 다니다보면 피로도 덜할테지...

* 내일길은 그래도 덜 험하겠지?

ㅡ 그렇지... 떼놈들에게 인정품(뇌물)을 한껏 내려줬으니 이제 이곳을 뜨면 곧 연경(베이징) 까진 길이 좋네... 허니, 오늘 밤 한잔 끽~ 어떤가?

* 조치~ 여기 안산역 빼갈이 죽이지 않나? 내 두병 구해두었으니 이따가 자세나... 뒷짐에 노가리도 열마리 있거든~


사육신을 배반하고 세조에게 붙은 신숙주는 세조와의 중국 사신길에 동행하면서 거친 풍파를 겪은 후 깊은 정을 나눈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또, 세조의 리더쉽에 반한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창작해봤습니다.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10.♡.27.154)
작성일 10.16 11:50
나는 3억 5천만년 전, 이땅에 처음 태어났다.
사람들은 어째서인지 나를 싫어한다. 친하게 지낼 수가 없다.
초저녁에 먹은 갈색 케익이 문제였을까? 눈이 점점 어두워져, 환하게 잘 보이는 곳으로 가려했다.
그러고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둥굴게 말린 KTX 매거진 잡지책이 눈앞으로 날아오는 것이었다.

Kerna12님의 댓글

작성자 Kerna12 (121.♡.91.44)
작성일 10.16 11:57
어렸을 때 엄마, 아빠한테 투정을 부렸었다.
유치원 동무들이 너무 부러웠다. 안정감 있게 앉아 있는 네모랑 세모... 육각이도 좋아보였다.
왜 나는 잠시도 멈춰있을 수 없어? 왜 날 이렇게 낳았어?

그때마다 엄마, 아빠는 그 모양처럼 둥그스럽게 말했다.

멈출 필요 없어. 돌아오면 된단다. 누구도 모서리로 찌를 필요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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