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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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0.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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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꾸준하게 지켜보고 있으면

그의 말투를, 그의 행동을, 그의 생각을

어느새 따라하게 된다.


굳이 따라하려고 마음을 먹어서 그런 게 아니라,

함께 동행하듯 여러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린다.


좋은 친구,

좋은 벗,

좋은 스승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어쩌면 우리들도

그처럼

좋은 누군가로

되어가지 않을까.

좋은 사람과 함께 하자.

되도록 좋은 사람과 함께 하자.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무한정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다.


이것을 하면 이것으로 그 한정된 시간이 소비되고,

저것을 하면 저것으로 그 한정된 시간이 소비된다.

이것을 하든, 저것을 하든,

이것을 하지 않든, 저것을 하지 않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몰차게 우리 곁을 떠나간다.


시간이 떠나고 나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아주 엷은 흔적이지 않을까.

관심을 가졌던 무엇,

집중하고, 사랑하고, 애태우고, 슬퍼했던 무엇.

무엇이 이제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으나,

그 무엇과 함께 했던 그 느낌, 감정만 엷게 남게 되지 않을까.


좋은 것과 함께 하자.

사랑하는 것과 함께 하자.

결국

우리가 간직할 수 있는 건

그것 밖에는 남지 않을 테니.

아주 엷은 흔적으로.



끝.

댓글 1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119.♡.56.66)
작성일 10.29 17:53
저는 아버지를 닮아 욕을 곧 잘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얘기할때 '소위말해서' 라는 말을 선창하고나서 '욕' 을 대화중에 간간히 집어 넣습니다.

처음 만나는 상대방과 어쩌면 실례이기도 한데,
'소위말해서' 혹은 '애들말로...' 라고 하지요~ 라며 언어순화.. 등등.. 말투를 고치기는 커녕 자주 인용해서 씁니다.
그게 저니까요. 더 나이가 먹어도 이 말투는 안고쳐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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