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1/07) 오늘의 한 단어 - 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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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1.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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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3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1.07 09:57
친구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절친이 되자 약속했었고, 절대 헤어지지 말자 그렇게 약속했는데,
부질없는, 지킬 수 없는 허망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나를 포함해서 열, 다음엔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온 적은 없다.
한 번 떠나면 영원한 이별,
마지막 말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이 허다하다.
삶이라는 참.. 이렇게 허망한 것이었다.
한 해.. 세번이라던가.
이번엔 누가 끌려가게 되는 것일까,
설혹 이번에는 내가 아닐까.
붉게 표시된 달력의 동그라미.

복날.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103)
작성일 11.07 16:19
한창 더운 날을 복날이라고 한다. 왜 추운 날은 특정한 날이 없을까? 
엄동설한이라는 말이 있지만 복날과는 느낌이 다르다.
말을 만든다면 수능날으로 하겠다.
몸의 추위와 마음의 추위가 함께 하는 날.
'수능날 수험생처럼 되봐야 정신 차리지!'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1.07 16:38
@마성의물방개님에게 답글 *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하고 정리한 후, chatGPT한테 글을 맡겨 봤습니다.

그때는 참 추웠다.
아무리 추워도 그 추위 속에서 우리 모두는 단 하나의 목표, 단 하나의 길을 향해 달려갔다.
그 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몰랐지만, 그 때는 그저 무엇이든 잘 될 거라고 믿었다.
어린 시절, 학력고사라는 이름 아래 내리던 겨울비와 함께 그 추위는 내 마음속에 여전히 선명하다.

그 시절 시험은 항상 추웠다.
시험을 보는 사람의 긴장감이 더해서였을까,
찬 바람이 더 싸늘하게 다가왔던 것인지,  심리적인 추위가 더했던 것인지,
나는 꽁꽁 얼어붙었다.
어쩌면 촛침조차 얼어붙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모든 사람들도 다 그런 상태였을게다.

시험을 마친 후, 그녀와 여행을 가자고 했었다.
사실 그게 얼마나 큰 꿈이었는지,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다.
추운 겨울을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올 거라고 믿었던 시절,
나에게 그 여행은 무엇보다 소중한 의미였다.

시험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서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릴지 전혀 알 수 있었기에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던 그 시절.

기억 속의 그녀는
항상 동그랗고 하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유리처럼 맑고 투명한.
이루어지지 않았던 여행.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가고,
그것은 마치 오래된 상처처럼
리본이 달린 아직 열리지 않은 상자처럼 여겨진다.

그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는 그때 너무 어리석었고, 모든 기회를 놓친 후에야,
그녀의..

"여보.. 어디 있어요?"
"어.. 나.. 나 여깄어."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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