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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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1.15 15:33
분류 살아가요
99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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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아, 그게 무슨 말이냐?"


간혹 어머님께서 전화로 물어보십니다.

세상살이,

특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과 사고,

사회, 정치.. 모든 분야에 대해

궁긍증이 해소되지 않을 때마다 저에게 전화를 주십니다.


방송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내용 자체를 설명하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저의를 숨긴 채 보도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에게 물으시면서 그 문제의 핵심과 주변 상황들을 파악하시는 거죠.

그렇다고, 제가 해드린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으십니다.


밖에서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교차 검증을 하시는 거죠.

제가 알려드린 말이 맞는 지, 그렇지 않은 지.


어머님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핵심을 요약하고, 쉽게 용어를 다듬고,

사전에 일어난 여러 연관된 일들을 체계적으로 풀어드리면서

어머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시게 될 때마다 흐뭇합니다.

제가 하는 '효도의 하나'가 이런 겁니다.

세상을 읽는 그나마 조금은 제대로 된 시야를 열어 드리는 것.


아직 전화가 오지는 않았지만, 아마 내일 뵙게 되겠지만,

오늘의 이 재판 결과를 어찌 전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끝.

댓글 1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11.15 16:35
저는 왜 이런 스타일의 글을 못 쓰는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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