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이야기-2. 20%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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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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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의 무게
“…..귀하께서 응시하신…..최종 합격…..알려드립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였다.
합격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합격의 기쁨보다 무언가가 어깨를 누르는 느낌이다.
이 불편함이 한 해 동안 내게 지워졌던 무게였구나.
나는 지원 분야가 다르다.
그래서 탈락하신 분들과 직접적으로 경합을 한 건 아니다.
나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겨우 이긴 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도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새로이 합류하는 분들께 이 무게가 전달되지 않으려면 나부터 이 부담을 덜어 내야 한다.
그리다 만 수채화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다가 붓을 들었다.
마무리를 해야겠다.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아직 부연되지 않은 삶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이야기를 전해지게 될 지..
잘 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