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01/09) 오늘의 한 단어 - 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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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9 17:03
본문
*오래된 건조기를 거실에서 쓰는 우리집 안사람은
전형적인 집순이다.
건조기를 돌리면 꼭 옆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한다.
*남자셋이 벗어재끼는 바람에 매일 빨래를 돌리다보니 건조기도 매일 돌리는데
아내는 건조기를 full 로 돌리는것보다 30~40분 정도마다 정지시키고 10분정도 뚜껑을 열어 그 안에 증기를 자연 배출시킨다.
이 방법이 훨씬 전기를 덜 쓰고 말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수증기는 자연적으로 풀씨처럼 거실 이곳저곳으로 날아가 거실에서만큼은 가습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나...
*가만히 보면 아내말이 맞다.
건조기를 full 로 돌리면 아무리 빨래방처럼 상업용 건조기가 아닌 이상 건조기 할아버지라도 오래걸리는데
중간 중간에 증기를 배출시키고 쉬엄쉬엄 돌리면 전기를 덜 쓰면서도 잘 말릴 수 있다.
통돌이 세탁기도 우리집에는 거실에 있는데
두꺼운 이불같은것도 빨래가 끝나면 일단 거실에서 하루 정도 말리고 건조기에 넣거나 청바지나 겨울철 무거운 후드티 같은건 거실에서 말렸다가 건조기에 넣는다. 가습겸 전기 아낄겸.
ㅡ 그냥 거실에서 끝까지 말리지 그래?
라고 하면
"거실이 지저분하기도 하고 건조기에 넣었다 빼면 옷을 갤 때 부드러워서 잘 개지잖아요" 라고 한다.
그녀의 눈과 입술은 풀씨 같은 미소를 머금는다.
댓글 3
팬암님의 댓글의 댓글
@벗님님에게 답글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page=2&divpage=98&no=594482
마침 이 글 쓰기전 옆동네 ㅃㅃ 에서 이 건조기 세탁기 셋트가 180만원대에 올라와서 계속 기웃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해서요...
최신형 아이폰을 쉬이 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돈씨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산다" 그러면서 고장난 건조기의 수명이 점점 쌓여가고 있지요. ㅎㅎ
마침 이 글 쓰기전 옆동네 ㅃㅃ 에서 이 건조기 세탁기 셋트가 180만원대에 올라와서 계속 기웃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해서요...
최신형 아이폰을 쉬이 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돈씨 세탁기 건조기 세트를 산다" 그러면서 고장난 건조기의 수명이 점점 쌓여가고 있지요. ㅎㅎ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팬암님에게 답글
식기세척기만 세척이 끝난 후에 살짝 열어주는 기능이 있는 줄 알았는데, 건조기에도 이 기능이 있군요. ^^;
벗님님의 댓글
먼지 덮힌 고서마냥 마음은 듬직한데 속이 허하곤 합니다.
날줄과 씨줄이 옹골차고 단단하게 엮여 빼어난 빛을 드러내며
쓸모 있는 무엇이 되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그러한 지혜로움을 닮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지식도 부족하고 지혜도 부족하니
이렇게 글로나마 오늘도 하나씩 배워갑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