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담고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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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14 17:58
분류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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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담고 머무를 수 있는 것이 있고,
마음에 담고 머무를 수 있는 것도 있으나,
입에도, 마음에도 담지 않아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차라리 보아도 보지 못한 척, 들려도 듣지 못한 척
그렇게 고개를 돌리는 게 상책인 것들이 있지요.
이것이 과연 이로운 것인가, 이롭지 않은 것인가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도
벌써 불쾌해지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내 입이 더러워지는 것 같고, 머릿속이 혼탁해지는 것 같은.
굳이 내 스스로 나를 더럽힐 것인가 와 같은 그런 심정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권력의 끝은 무엇인가?
탐욕의 끝은 무엇인가?
쾌락의 끝은 무엇인가?
종종 이 셋이 결국엔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역사에 실린 독재자들에게 이와 같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걸 보면,
브레이크가 망가진 물건은 결국 바닥이 없는 절벽까지 내달리는가 봅니다.
2024년에도 이런 걸 간접적으로나마 흘려듣게 되니,
이거 귀를 씻어야 하나, 눈을 씻어야 하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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