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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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12.♡.121.35
작성일 2025.01.20 14:18
분류 한페이지
5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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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위법한 세력이 압도적인 수를 앞세우며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

우리가 합법이었고, 우리가 선이었다.

전에는.


호령할 수 있었다.

우리에는 '합법'의 깃발이 있고 '정의'의 깃발이 있다.

우리를 막아 세우는 것은 모두 위법한 것들이다.

망설이지 말고 잡아들여라.

우리가 선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랫것들이 말을 들지 않는다.

주춤거리고, 또 주춤거린다.

나아가라고 소리를 질러도, 저것들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종교의 힘을 빌려야 하고, 쩐의 힘을 빌려야 한다.

아직 우리가 죽지 않았음을,

언제든 눈이 뒤집힌 넘들이 넘쳐난다고,

그 넘들이 바로 튀어나가서 온갖 난동을 부릴 수 있다고

저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체포를 하고,

우리는 합법적으로 구속을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여전히 합법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은 무엇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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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41)
작성일 10:00
원래는 시민저항이 권력 원천(또는 경찰, 군대, 성직자, 비즈니스 엘리트 등과 같은 지원 기둥)을 훼손하는데 우리나라 저 빙시같은것들은 권력원천을 위해 파괴, 훼손, 폭력을 일삼죠. 태국같은데서나 이런일이 있는줄 알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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