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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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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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위법한 세력이 압도적인 수를 앞세우며
끝도 없이 밀고 들어오는 그런 상황.
우리가 합법이었고, 우리가 선이었다.
전에는.
호령할 수 있었다.
우리에는 '합법'의 깃발이 있고 '정의'의 깃발이 있다.
우리를 막아 세우는 것은 모두 위법한 것들이다.
망설이지 말고 잡아들여라.
우리가 선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랫것들이 말을 들지 않는다.
주춤거리고, 또 주춤거린다.
나아가라고 소리를 질러도, 저것들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종교의 힘을 빌려야 하고, 쩐의 힘을 빌려야 한다.
아직 우리가 죽지 않았음을,
언제든 눈이 뒤집힌 넘들이 넘쳐난다고,
그 넘들이 바로 튀어나가서 온갖 난동을 부릴 수 있다고
저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저들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우리는 합법적으로 체포를 하고,
우리는 합법적으로 구속을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여전히 합법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저들은 무엇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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