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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계절의 정원, 태화강 이야기 - 30. 라벤더향 가득할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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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abash
작성일 2025.03.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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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봄 바람에 움츠리고 걷다 보니, 

변화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언제 올라왔는지, 

녹색 줄기가 정원의 색을 바꾸고 있다. 


눈이 시렸던 겨울 햇살 아래에서는 

그저 마른 줄기로만 보였던 것들이,


얼음이 녹고 물이 오르니

이제서야 보랏빛이 보인다. 


철 이른 나비가 앉았다 가는 걸 보니, 

꽃을 볼 날이 멀지 않았구나. 


라벤더향 가득할 정원에 서서, 

미리 맡아보는 여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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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3.11 15:33
올려주시는 글을 읽고 있으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쓴 월든이 생각납니다.
멈춰있는 듯 하지만
아래에서, 속에서 움터오는 계절의 변화를 섬세한 눈으로 바라보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adfont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dfontes
작성일 03.18 08:33
태화강 국가정원이네요. 멋진 국가정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사진과 멋진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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