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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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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이이이
작성일 2025.04.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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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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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존엄사? 갑자기 그건 왜?"


"그 환자분 얘기를 듣고 나서..."


"그래.

난 아직 이 사회가 존엄사 운운할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

효율만 따지고, 숫자로만 사람을 재는 세상에서…

그 선택이 진짜 '자유로운 결정'일 수 있을까?"


"그런데 뭐, 이렇게 말하는 나도 현실은 잘 몰라.

저런 절망을 겪어본 적 없거든.

결국… 나도 남의 고통 앞에선 방관자일 뿐이야."


"내가 그런 상황이 된다면, 1년도 못 버티고 도망치겠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몰라."


"그래도 말이야—

한 번쯤은, 버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사회가, 공동체가, 조금이라도… 사람을 붙잡아줄 수 있다면 말이지."


"21세기의 고려장.

듣기만 해도 씁쓸하지 않아?"


"…그냥, 인간이라는 게 뭔지 잊어버릴까 봐 무서워서 그래."



"넓게 보시는군요."


"저는… 그 환자분 상황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존엄사가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저도 사실,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거든요."



"…그렇지만, 슬픔도 가끔은 겪어봐야

나중에 오는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물질이나 돈 같은 문제는, 어쩌면 나중에 해결될 수도 있고.

사회적 죽음도, 실제 생명을 건드리진 않거든.


그냥… 지옥 같은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까, 가끔은 햇살이 좋더라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 그냥 잊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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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작성일 04.07 09:33
저는 존엄사에 대해선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연명치료는 하지 말아달라고 할것 같습니다.

현이이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현이이이
작성일 04.07 23:11
@팬암님에게 답글 개인의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정말 갈리는거 같습니다.
저도 점점 세상에 호기심이 사라져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ㅠ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4.08 13:11
존엄사.. 저 역시 이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양 측면 모두 옳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고.. 어려워요.
참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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