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재활센터 의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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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이이이

작성일
2025.04.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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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녀의 시선은 시아의 발목에 머물러 있었다.
호기심이 스며든 눈빛이, 조심스레 의족을 따라 움직였다.
“…시아야, 그거… 의족 쓰는 거, 괜찮아?”
시아는 조용히 웃었다.
짧은 숨을 내쉬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응. 괜찮아. 갑자기 왜?”
“그냥… 좀 궁금해졌어. 너 혹시… 재활 훈련 같은 거도 했어?”
“했지.” 시아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고등학생 때, 발을 잃었거든.”
트리스는 숨을 삼켰다.
“혈관에 혈전 반응이 생겨서…”
“…아.”
트리스는 시선을 내렸다. “미안. 그런 줄도 모르고… 너무 개인적인 걸 물어봤나 봐.”
“아냐.”
시아는 부드럽게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이젠 그냥 내 일부야. 무게감도, 감각도… 나름 익숙해졌어.”
그녀는 다리에 장착된 의족을 가볍게 툭툭 두드렸다.
금속성의 미세한 소리가 잠시 머물렀다.
“카본 소재도 있고, 운동용으로 따로 몇 개 더 있어. 상황에 따라 바꿔 써.”
“요즘도 피지컬 테라피 다녀. 꾸준히 재활 훈련 받으면서… 몸 균형 맞추는 연습도 계속해.”
시아는 마지막으로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
“의외로, 착용하면 밸런스 잡는 게 더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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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벗님

작성일
04.11 10:08
과학기술과 의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문학'을 한 스푼 더 해서, 더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단순히 심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아름다움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여기에 '문학'을 한 스푼 더 해서, 더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단순히 심미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아름다움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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