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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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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6.19 18:19
분류 한페이지
6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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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하러 실패한 이야기를 해.
- 해야 돼요.

- 됐어, 뭔 시덥지도 않은 소리를.
- 들어봐요. 다시 또 이렇게 당할 수는 없잖아요.

- 당하긴 뭘 당해. 다 그렇게 될 만하니깐 그렇게 된 거지.
- 허, 참.. 들어보세요.

- 그, 그래. 알았으니까, 말해 봐. 뭐, 뭐를 말하고 싶은데.
- 지난번에 실패한 거는 분명한 프레임이 있었어요.

- 프레임? 어떤?
- 불가능할 거다.. 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놓은 거죠.

- 불가능할 거다?
- 네, 어떻게 해도 되지 않을 거라는 암시를 계속 깔아놓은 거죠.

- 그게 효과가 있었나?
- 그럼요, 당연하죠. 생각해 봐요. 당일 전까지 모두 어땠었는지.

- ...
- 많은 사람들이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 그래서?
- 당일이 지나면서 확인됐죠. 아, 우리가 속았구나..

- ...
- 이제 그 실패를 만회해 보려고요.

- 만회한다고?
- 네, 실패를 쓴 약으로 써야지, 독약으로 둘 수는 없잖아요.

- 그게 무슨 말이야?
- 실패를 곱씹어서 성공으로 이끌어야죠. 가만 둘 수는 없어요.

- ...
- 그래서.. 저 xx로 입사할 거예요.

- 뭐? 너 거기 싫어하잖아.
- 그렇죠. 그래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시작할 거예요.

- 뭘?
- 실패를 심어놓는거죠. 아주 밑바닥부터, 천천히.

- 그게 가능하겠어? 그 탄탄한 xx가.
- 처음에는 모르겠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 ...
- 앞으로 기대하세요. xx가 어떻게 망가지게 되는지를.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그 친구를 만났다.
xx의 충실한 일원이 되어, 아주 망가져 버린 그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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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은 너무 길어요.
- 다시 회초리를 듭니다.

- [지역구 국회의원 문자 전송]
 '개혁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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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20 01:16
반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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