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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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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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글을 쓸 때는 모든 걸 다 세세하게 써야되는 줄 알았어요.
작법 같은 그런 글에도 어떻게 어떻게 묘사하고.. 이런 내용들이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죠. ‘아, 저게 정답이구나, 저렇게 써야하는 거구나.‘
이게 알고 봤더니, ’정답’, 이런 거 없더군요.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써도 되는 거였어요.
그 시절에는 내가 꺼내고 싶은 주제 이전에 두 사람이 등장했으니,
이 사람들에 대해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는 것처럼 하나 하나 써야 하고, 묘사를 하고, 은유를 하고..
이러다 시간이 다 가더군요. 정작 꺼내고 싶은 얘기는 시작도 못했는데 지쳐버렸어요.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쓰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었어요.
글을 읽는 분은 이런 건 별로 관심도 없는데, 혼자서 열심히 늘어놓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이제는 그런 형식 같은 거 잘 지키지 않습니다. 형식이라는 게 정말 필요한 걸까 하는 생각도 해요.
불필요하다 싶은 것들은 모두 덜어내고 정말 전하고 싶은 주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써놓고 들여다봐도 과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더 줄일 수 있는 게 있을까 하고 다시 한 번 들여다봅니다.
글을 쓴다는 거.. 더 자유롭게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
댓글 3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저도 마음가는 대로 씁니다. 문법, 맞춤법 잘 모르는데 그리 신경쓰지 않아요. 퇴고하면서 글이 다듬는 것이더군요.
잡일전문가님의 댓글
초식이라는 틀에 검을 가두지 마라. 검이 가는게 곧 초식이 되게 해라. 그러면 절정 고수가 된다.
형식을 벗어나야 검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내공이 엿보이는 글이었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