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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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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04 10:40
분류 한페이지
48 조회
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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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꿈이라 했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허망한 꿈.
'저 하늘의 별을 따주마'와 같은 그저 꿈 같은 이야기.
어떤 이들은 돈벌이를 위한 거대한 사기라고 평하기도 했다.
알 수 없었다. 아직 도래하지 않는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

그가 사람들에게 펼쳐 보였던 청사진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긴 했지만,
그가 그리는 마지막 목적지가 변한 적은 없었다.

사정에 따라 조금 돌아가고, 조금 늦춰지고, 조금 수정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우리를 그가 바라던 바로 그 목적지로 인도할 것이라는 건 틀림 없었다.
그것을 위해서 달려왔고, 그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했던 그 였다.
끝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는 몽상가, 공상가로 불렸었고,
결국, 그 길의 끝에서 만난 그를 우리는 미래를 향해 첫 발을 내딛은 사람이라고 불렀다.

2032년 7월 4일, 미국 대통령은 그를 추모하며 이렇게 연설을 시작했다.

'위대한 미국인, 위대한 지구인은 거주 가능한 제2의 행성에서
드디어 새로운 인류의 삶을 시작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최고 등급의 보안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 '새로운 씨앗'은
몇 개월 전 알라스카 근방의 우주 발사대에서 3백 여 명의 인류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했으며, 지구 시각 오늘 새벽 1시 17분에 화성 표면에
안정적으로 착륙하여 제1거주지역에서의 첫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위대한 미국인, 위대한 지구인의 팀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는..'


끝.

댓글 1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05 00:18
화성 테라포밍의 프롤로그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앨런 머스크가 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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