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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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입니다.
저의 별점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 안 보는 게 나음.
★★ : 굳이 안 봐도 됨.
★★★ : 볼 만함.
★★★★ : 추천할 수 있음.
★★★★★ :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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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액션을 보면서, 고생한 배우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홍보의 주요 포인트가 된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호쾌한 검 액션을 즐기는 사극이 아니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두서너 씬을 제외하면 액션은 오히려 밋밋합니다.
(클라이막스에서의 몇몇 액션씬은 웃음이 나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홍보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하늘 천 빛날 영'을 갈망했던 천민 '따를 천 그림자 영'의 슬픈 이야기이고,
시대가 만들어낸 신분의 차이를 끝내 극복할 수 없었던 두 남자의 슬픈 우정 이야기이고,
아울러 왜의 도움으로 나라를 말아먹으려하는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판하는 슬픈 풍자 영화였습니다.
그 이야기들이 너무나 처연하고 분노를 일으켜서, 그것으로 이 영화는 볼만한 영화가 되었다 생각했습니다.
내러티브나 편집과 음악은 -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정석 - 올드 스쿨입니다.
시쳇말로 스타일리쉬한 부분이 없습니다. 클래식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보는 내내 편안함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자꾸만 현실과 겹쳐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영화의 곳곳에서 감독의 의도가 담긴 대사들이 줄줄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 각성하게 됩니다.
'아..그래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었어.'
'우리는 이걸 기억해야돼'
'망할 윤XX'
'망할 친일파'
(다음 드라마나 영화에선 감독님...부디 ...우리가 보면서 스스로 '감춰진' 그걸 찾는 즐거움을 좀 남겨주세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지 '너무나' '충분히' '진짜로' 잘 알겠어요..)
요즘 OTT보면서 부쩍 느끼는 부분중 하나인데...
배우들 진짜 좋고, 그들의 연기도 더할나위 없는데,나머지 극의 요소 자체가 그걸 못 따라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참...안타깝습니다.
이번에도 그걸 못 벗어나는군요.
이런 배우들 모아놓고 이 정도면 진짜...
한편으론 화나요.
흔적의의미님의 댓글
★ : 화나지만 끝까지 다 본 나를 칭찬해.
★★ : 재미가 고루 있지 않음. 화는 안남.
★★★ : 그래도 재밌는 구석이 꽤 있음.
★★★★ : 재밌고 조심스레 추천할 정도.
★★★★★ : 취향저격.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벗님님의 댓글
사십칠님의 댓글
선조나 노비제도에 비난할 부분은 분명 있지만 살을 덧대고 지나치게 부풀리면 그 오류만 트집잡혀 본질이 흐려지니까요.
특히 시작할 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문구때문에 관람객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할까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시각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을 떠오르게 만들기 위한 의도였다면 그럭저럭 이해할만 했습니다.
그 외 이야기의 흐름이나 연출 등은 그저 평이했습니다.
폴셔님의 댓글
배우가 아깝고 연출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