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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자비로운 페퍼로니 피자

Lv.1 김금천 (221.♡.52.134)

2026년 1월 30일 PM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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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qt8cY0s3qE?si=6K9dsE2fWfRKyear


자비로운 페퍼로니 피자.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의 최근 콘텐츠로, 스쿨오브락 기획의 연장선에 있는 영상이다. 짝꿍은 본인의 밴드맨 친구들 생각나서 이 시리즈를 진지하게 보기 힘들다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들어하는 프로젝트다.


채널 내에서 차정원 본인은 좀 껄렁하고 철딱서니 없는 사람인 듯 행동한다. 그러나 스쿨 오브 락 시리즈를 통해서, 본업에 있어서는 매우 진지하고, 씬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 있으며, 저변을 넓히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어른의 모습이 드러난다. 좋아하던 비슷한 캐릭터를 떠올렸는데, 무책임 함장 테일러를 아세요?


카더가든 나무 라이브 개망함 사건 때, 그를 비난하려는 사람들보다 염려하거나 격려하려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걸 기억한다. 익평삼 채널에서는 그가 에이징 커브 문제로 기존 창법을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보이며, 본인도 알고는 있겠으나 따로 집중하고 있는 것들로 인해 조치를 미뤄두었다가 생긴 일로 짚었다. 실제 작년 발표했던 오존과의 합동 앨범은 무척 훌륭했고, 스쿨 오브 락 활동까지 함께 놓고 보자면 그의 음악적 진지함은 의심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아무튼 여러분, 자비로운 페퍼로니 피자 영상 꼭 보셔라. 두번 보셔라. 그리고 이 콘텐츠가 있게 한 또 다른 공로자를 생각해 보자. 채널 제작팀 비주얼앤위트다. 비주얼앤위트의 PD 이력 때문에, 종종 크레딧이 스튜디오 슬램으로 돌아가는 듯 하나, 일단 두 스튜디오는 별개다.


스쿨 오브 락 시리즈는 채널주 개인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프로젝트는 아니다. 각 학교에 멘토로 섭외하는 뮤지션들이야 차정원씨 본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쳐도, 이만큼이나 긴 호흡의 콘텐츠를, 조회수가 잘 나오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시즌이나 유지되고 있다는 건 제작팀의 동의가 전제돼야지 않겠나. 최소한, 본인들의 포트폴리오에 의미 있는 작업이라는 계산이 있..었겠지?


비주얼앤위트를 단순히 영상을 잘 만드는 제작사가 아니라 아티스트를 ‘취향 큐레이터’로 재포지셔닝하는 포맷 설계자로 상정해보자. 기왕 스튜디오 슬램이 엮인 김에 함께 놓고 이야기 해본다면 좋겠다. 스튜디오 슬램이 방송 포맷 차원에서 취향을 산업화한다면, 비주얼앤위트는 유튜브 네이티브 환경에서 취향을 알고리즘 친화적 콘텐츠로 번역하는 인터페이스에 가깝다. 이런 제작 스튜디오들이 쌓아 올리는 구조에서, 2000년대 CJ 내세우던 슬로건이 떠오른다. 문화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 문화제국 CJ. 현재의 제작 스튜디오들은 넥스트 CJ를 꿈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의식하고 있던 아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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