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7.6.1 업데이트 이후 셀룰러 사망 대응 후기 - 애플스토어 잠실 탐방기 - 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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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아이폰 14 셀룰러 사망기 및 수리 경험을 공유 드립니다.
말로만 듣던 iOS 업데이트 이후에 셀룰러 사망 이슈가 우리집에도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비행기 모드나 재부팅, 유심칩 넣다 빼면 해소될 줄 알았는데, 왠걸 셀룰러와 연결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서, 주말임에도 애플 지원 앱에 연결해서 상담을 거니, 바로 받아주시네요. 이런 저런 원격 검진을 하고 나니 이건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센터에 방문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무척 친절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서비스 센터와 애플 스토어를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예약 링크도 주었으나 당일 예약은 안되더라구요.
집 근처 건대 TUVA의 한산함은 익히 알고 있어, 일렉트로마트 안에 있는 건대 TUVA에 예약없이 현장방문했습니다. 대기 없이 바로 진행… 그리고, 상담 받은 내용을 주욱 말씀 드리자, 아마도 하드웨어 교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하더니 재고 확인… 음 아이폰 14 모델이 TUVA 건대점에는 없고 하루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를 해 주더군요. 그리고, 매우 친절하게 애플스토어 잠실점이 멀지 않으니 그 곳에 가서 진행하면 당일에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재고도 당연히 많이 있고, 기다릴 수는 있으나… 오늘 중에 해결하시려면 그게 나은 선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애플스토어 잠실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주차비를 생각하면 지하철로 이동해야 하겠으나, 와이프와 함꼐이고 이 더위에 이동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겁도 없이 자차로 토요일 주말에 롯데월드몰로 향했습니다.
예상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었고, 주차장 입구에 줄이 좀 있기는 하였으나, 이 줄이 또 코스트코 하남점이나 스타필드 하남에 비하면 뭐 비할 수 없이 짧게 느껴져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들어갔습니다. 근데, 자차로는 초행이다 보니 주차장 입구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른쪽은 잠실공영, 왼쪽은 롯데월드몰 주차장입니다. 그래도 공영이 싸겠지하고 공영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공영도 1급지라 주차요금은 ㅎㄷㄷ 하더군요. 10분에 500원. 그래도 일단은 애플스토에 가서 접수하는게 목적이니 주차하고 롯데마트를 관통하여 애플스토어로 향합니다.
어렵지 않게 1층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발견. 네… 어마어마 하게 사람이 많습니다. 좀 기다리겠구나 싶었는데, 지니어스는 아주 친절하게 앞으로 2시간 30분 대기 하셔야 합니다… 이러더군요. 하.하.하. 뭐 우래옥 250팀 웨이팅도 해보았는데, 이정도야… 하면서 장이나 보자는 마음으로 웨이팅을 걸고 왔습니다.
그런데, 주차비를 생각하니, 아무래도 롯데월드몰로 이동하고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면 주차비를 좀 줄일 수 있겠다 싶어서 공영에서 차를 빼고 이동했습니다. 그 사이 주차비는 어느새 1000원. 그리고, 한바퀴 돌아 다시 롯데월드몰로 들어갑니다. 이제는 입구와 루트를 아는지라, 불필요한 줄을 길게 서지않고 허리 쯤에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영 줄에 서 있던데, 롯데월드몰로 들어가실 분은 2개 차선 중에 왼쪽 파란 화살표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대충 4~5만원 어치 장을 보면, 동네 롯데마트처럼 3시간 무료는 해 주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런 저런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근데 물가가 올라, 6만원이 훌쩍 넘네요. (이게 다 윤가 때문입니다. ㅡㅡ^) 그리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어라? 주차권이 안나오네요. 그래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여기 롯데마트는 주차지원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그제서야 인터넷을 찾아보니, 롯데시네마, 콘서트, 아쿠아리움 말고는 주차요금 지원이 없습니다. 이런 젝1.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파일럿'이라도 보고 나오는 건데…
그리고, 지니어스가 이야기한 2시간 30분에 조금 못미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손을 흔들어 아무 지니어스나 붙잡고 순번이 무엇이냐, 내 앞에 몇 명이 있냐 물어보니 아직도 25명이 넘게 남았고, 자기 단말기에 뜨는 예상 시간은 18시 정도라고…아니 지니어스 양만 우리는 접수를 2시에 있단 말이오…를 시전해도, 웃는 얼굴로 주말이라 조금 늘어지는 것 같다고 안내를 해주니 화를 낼 수도 없네요.
그래서, 와이프와 후줄근한 목늘어난 티에 반바지, 크록스 차림으로 롯데월드몰 아이쇼핑 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와 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20대 초반 데이트 성지인 듯 한껏 꾸민 젊은 친구들이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최근 본 인파 중 최고로 많은 인파였고, 우리 부부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것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어보겠다고 웨이팅에 줄은 선 모습에 기함을 하였습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뭐 그러려니 하겠으나, 블루보틀이나 기타 여러 카페들에는 당연히 앉을 자리가 단 한 석도 없더군요. 간신히 한끼를 해결하고 한바퀴 돌고 있으니 시간은 잘 갔어요. 17:30분 정도 되니 문자가 와서, 헐레벌떡 애플스토어로 다시 갔습니다. 덕분에 이 어색했던 롯데월드몰의 대략적인 지도를 머릿속에 그릴 수도 있게 되었어요. ㅎㅎㅎ
서설이 길었고, 이제부터 지니어스와의 상담입니다만, 5분도 걸리진 않았어요. 이미 온라인에서 진단을 받고 하드웨어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여기서도 동일하게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지니어스는 바로 진단 프로그램을 돌리고, 그 결과를 보여주더군요. 결과표에는 셀룰러칩을 포함한 보드 문제라는 진단결과가 나와서, "디스플레이, 후면 케이스 하우징, 카메라 모듈" 만을 남기고, (1) 메인보드(로직 보드라고 하더군요) (2) 배터리를 교체하는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구매한지 1년은 지났으나, 로직보드는 2년 보증이라 수리는 무료로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 받았습니다. 그리고 보드만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도 신품으로 교체. 아 이건 뭐 좋지 않을 수가 없군요. 리퍼폰을 받고 나오면 제일 깔끔했겠으나, 지니어스는 이 정도는 수리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하면서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또 충격적인 이야기를…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내일 다시 오기는 싫고 하니… 그러겠다 하고 일단 집으로 철수…
대충 대충 차려입은 데이트로 마음은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고 위안을 삼고, 주차비 정산을 하고 집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솔직히 1만원 이상 주차비를 예상하였으나 그래도 9.900원으로 끊어 주어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싶었네요.
집에 와서 간단하게 장을 봐온 것들로 저녁을 먹고 잠시 딩굴거리고 있으니, 이메일로 수리가 완료되었으니 찾으러 오라고 연락이 옵니다. 음? 한시간 만에 다 고쳤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버티고 있을 걸…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어쩌겠습니까?
무튼, 이런 저런 이슈가 있었으나, 애플스토어 잠실에서는 응대도 좋았고, 지니어스와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수리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발생하였는지, 유사 사례는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이런 고장은 17.6.1에서는 처음이라고는 하지만, 이전 17.3에서는 몇 번 만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원인은 잘 알 수 없지만, 판올림 과정에서 통신칩과 보드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는 이슈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혹시 새로 받은 로직 보드를 17.6.1로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 또 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현장에서 판올림과 아이클라우드 백업까지 진행해서 문제 없음을 다 확인하고 철수하였습니다. 애플스토어 잠실은 22:00까지 오픈이라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아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사이 와이프는 아이패드 미니, 에어팟 맥스 등을 관심있게 사용해 보더라구요. 근데 놀랍게도 에어팟 맥스의 음질이 본인 취향에 맞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볼까라는 "솔깃"한 이야기까지…솔직히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는데, 와이프 취향에 잘 맞았나 봅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매쉬소재여서 그런지 착용감이 놀라울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시원하다고 할까요? 바로 옆에 있던 B&O의 클래식한 폭신한 느낌과 비교할 때 쾌적함은 넘사였습니다.
무튼 와이프 아이폰 14의 iOS 판올림하다 발생한 사고 덕분에 주말을 통채로 날렸지만, 뭐 이것도 다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공유해 봅니다. 혹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PS. 수리를 통해 로직보드 전체가 교체되었기 때문에 기기 정보가 완전히 변경됩니다. 따라서 기변과 같이 통신사에 휴대폰 정보를 새로 등록해야 전화걸기가 가능합니다. 와이프는 U+ 알뜰폰이었는데, 앱을 통해 "휴대폰 등록"을 해야 정상적으로 전화걸기가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자 받기나, 전화 받기는 되어요. 전화 받는 것만 보고 셀룰러 생환에 기뻐했는데, 전화 걸기가 안되서 순간 당황했었습니다.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롯데월드도 그렇지만, 잠실은 지하철과도 연계가 좋아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대중교통이 좋아 보이더라구요.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GreenDay님의 댓글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조마조마... ^^;;;
LG워시타워님의 댓글
Mickey님의 댓글
것도 모르고 번호이동 해버렸는데 말입니다.(이동 했더니 잘 되요 ㅡ,.ㅡ;)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진단 프로그램 상으로는 통신 칩셋에 빨간곱표가 뜨더라구요.
레인슽릿님의 댓글
전 베타 올렸는데 다행히 제 반경에선 셀룰러 끊김은 없지만 최근 셀룰러 관련 문제가 꽤나 발생하군요..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고민 안하고, 바로 교체/수리로 가더라구요.
그래요미안해요님의 댓글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요미안해요님의 댓글의 댓글
Awacs님의 댓글의 댓글
바람쟁이님의 댓글
한달전에 갑자기 셀룰러가 안되어서 유심 새로구입후 교체하니 되더군요..
(업데이트 시점이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갑자기 셀룰러가 안되어서 서비스센타 방문 - 별이상없음 판정 - 유심 새로 구입후 교체 하여 해결했는데... 단순 유심 불량이였던것 같습니다.)
KingOfSnake22님의 댓글
저도 자주 가는 곳이지만, 주말은 대중교통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