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펍 #2 - THE KERNEL SPA ROAD (舊 ARCH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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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뉴먼킴 211.♡.0.87
작성일 2024.09.03 00:48
분류 강좌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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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에 이어 이번엔 브루펍을 소개합니다.


템즈강 남쪽 런던 지하철 Bermondsey 역에서 도보로 8분을 가면, 철길 아래 아치 건물들로 구성된 Bermondsey Beer Mile 이 있습니다. 런던의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 및 직영펍들이 몰려 있는 곳이지요.


이 거리에서 처음으로 브루어리를 설립하고 맥주를 만들어 아주 유명해진 브루어리로 The Kernel Brewery 가 있습니다. 이 브루어리의 특징이 맥주 용기로 (캔은 안쓰고) 병만 고집하고, 라벨도 '맥주 장르+사용한 홉' 조합으로 아주 단순하죠. 맥주 용기 디자인에 투자할 노력을 맥주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이라던데, 어느 정도나면 브루어리 설립 초기엔 아래 동영상 처럼 맥주를 만들고 브루어리 한 켠에 병입된 맥주들을 팔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 The Kernel Brewery 방문기 (링크) 에서 초창기 브루어리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브루어리가 커져서 브루어리와는 분리된 직영펍을 운영하는데 그게 The Kernel Brewery Arch 7 이었습니다. 아치 건물 안을 펍으로 만든 건데, 이 글을 쓰기 한달전 기존 펍 근처 아래의 장소로 이전을 했습니다.


The Kernel Spa Road

https://maps.app.goo.gl/BNEkNgxsE4a6TbHh7


아무튼 저는 제가 방문했던 2023년 2월 기준의 예전 펍에서 경험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당시 펍의 입구는 이랬습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탭 위에 맥주 목록을 걸어놨는데 정말 환상적 이더군요. 사실 두번째 영국 여행의 목적이 평소에 좋아하고 직구를 해서 마셨던 여기의 맥주가 좋아서, 현지에서 마셔보자는 것도 있었기에 영광이었습니다.



첫 잔은 이 브루어리를 유명하게 해준 맥주인 Table Beer 입니다.



이름에서 연상되듯 부담없이 테이블에 앉아 그냥 한 잔 아님 음식과 곁들여서 한 잔 이라는 식으로 부담없이 마시는 목적의 맥주입니다. 알콜 도수도 3도 밖에 안되죠. 그러나 도수에 어울리지 않는 무게감과 좋은 음용성이 어우러진 정말 맛있는 녀석이었습니다.


두 번째 맥주는 India Pale Ale Citra 였습니다.



글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브루어리의 맥주 이름은 '장르+사용한 홉' 형식입니다. 즉 IPA 스타일에 시트라 홉을 썼다는 건데, 마셔보니 미국의 서부식 IPA 를 영국식으로 약간 변형한 것이었습니다. 즉 홉의 쓴 맛은 줄이되 향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서부식 IPA 와 달리 더 탁한 외관은 (한국에서 영국식 에일을 양조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쉬트리의 조현두 대표님 말로는 버먼지 일대 브루어리 맥주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Export Stout London 1890 입니다.



앞의 두 맥주와 달리 CASK(카스크) 에서 뽑아줬는데, 풍미가 비터에 비해 강한 포터를 CASK 로 마시니 더 시원하게 마셨으면 가려졌을 여러가지 맛 특히 커피향과 몰티함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게 되더군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브루어리의 직영펍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P.S 당시 이 펍과 지금 이전한 펍 모두에서 매니저를 하고 계신 남자 직원이 정말 친절합니다. 영어 실력이 영 꽝인 저와 대화할때 처음엔 오해?했었지만 곧 구글 번역을 통해 소통해서 좋은 이야기를 나웠고, 제가 다 마시고 나갈때도 저에게 좋은 여행 되라고 덕담까지 해줬죠. 영어가 어느 정도 되시는 분이라면 정말 좋은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분이라 생각되니, 질문 등이 있으면 잘 받아줄겁니다. 

댓글 3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116.♡.148.34)
작성일 09.03 04:40
혼자서 펍 투어 가신건가요?
겁나게 부럽습니다!!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

작성자 고창달맞이꽃 (121.♡.15.131)
작성일 09.03 04:50
와~ 현장에 온거처럼 아주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빈티지한 라벨 디자인도 말씀듣고나니 더 멋져보여요 ㅎㅎ
영상보니 저도 갑자기 그동안 애써 참아왔던 자가양조의 뽐뿌가 마구 드는군요. 조심해야겠습니다.. ㅋ

spy510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py510 (125.♡.219.202)
작성일 09.03 07: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런던에 가게 되면 꼭 들려 보려고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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