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 태백과 양구 그란폰도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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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 어라운드 태백과 9월 7일 양구그란폰도에 다녀왔습니다.
양구 그란폰도에 가기 앞서 8월 초에 '첼로 로켓레이싱팀'에 지원했었습니다. 첼로에 지원하기 전에 다른 팀 몇개도 지원했었는데 서류탈락 당하고... ㅜㅜ 의기소침하게 첼로에 넣었는데 감사하게도 첼로에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첼로 예비 팀원으로 라이딩도 함께 하고 양구 그란폰도에 같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그란폰도는 힐클라임 대회 + 알파 라고 생각하고 참여하는 편이라 그 시각에 맞춰서 써내려 가겠습니다. ㅎㅎㅎ 저는 무슨 대회에 앞서 몸을 만드는 타입도 아니고 꾸준히 주기화 (3~5주 워크아웃 후 1주 휴식주) 로 타고 있습니다. 단지 대회에 앞서서는 가급적 휴식주로 돌입할 수 있게 스케쥴 조절을 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불행히도 어라운드 태백을 2주 앞두고 두번째 코로나에 걸려버렸네요. 목이 상당히 아프길래 혹시나 하고 검사했더니 양성이 나와버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에너지 삼아서 꾸준히 워크아웃을 하다보니 (???) 어느정도 회복을 하게 되어 거의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첼로팀과 예비팀원으로 함께 달린 어라운드 태백은 원동 286 클라임이 콤 구간이었습니다. 약 6km에 평균경사 5.5%지만 2/3은 약업힐이고 잠깐의 내리막 후 1/3은 상당한 고각으로 이루어진 업힐입니다. 그래서 초반 2/3은 첼로팀과 팩으로 달리다가 마지막 1/3 고각 업힐에서 각자 도생(?) 하기로 작전을 짰습니다.
초반에 들쭉 날쭉한 건 팩 주행을 하다 보니 가감속으로 인해 일어나는 파워 출렁임입니다. 뒤에 다운힐로 인한 파워 다운 후 후반부는 VO2Max 라이딩입니다. 후반부 타겟 평파는 370와트로 잡았는데 전반부에서 320와트 미만으로 힘을 아낄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첼로팀의 팩으로 인해 카테고리 1위 및 전체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 7일 양구 그란폰도. 나름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한 그란폰도면서 정식 첼로팀원으로 함께 한 대회였기 때문입니다. ^^ 첼로팀 왈 : 어디 모삭게 족쇄를 채우기 위해 얼른 팀복을 입혔다... 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날이 첼로 입단한 날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양구 그란폰도는 돌산령 옛길 구간이 콤 구간입니다. 작년에도 참가해서 카테고리 및 전체 1위를 했던 곳이어서 약간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약 5.7km 구간에 평균경사 7.3%지만 실제로는 롤링 구간이 많고 중간에 다운힐로 인해서 실제 체감 경사는 훨씬 가파릅니다. 이 구간도 저랑 페이스가 맞는 사람이 있다면 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다 경쟁자거나 다른 팀이라 ㅎㅎㅎ 결국 이번 돌산령도 혼자 올랐습니다.
두번의 큰 파워 낙폭은 다운힐입니다. 파워배분 미스로 뒤에가서 파워가 좀 떨어졌습니다. 전반부 약 7분은 약 350와트 후바나부 약 9분은 330와트였습니다. 오히려 꾸준히 340와트로 갔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텐데 코스가 난해해서 컨트롤이 쉽지 않습니다. ㅜㅜ
옷 색깔이 참 적응이 안되네요 ㅋㅋㅋ 이번엔 고수들이 많이 나와서 전체 3등, 카테고리 1등을 했습니다. 1등은 갓중헌님. 2등은 고기봉님... 고기봉님과는 2초 차이 ㅎㅎ. 자꾸만 프레임 무게가 생각이 납니다. ㅎㅎㅎㅎ.
중헌씨는 뭐... 그냥 300와트가 넘는데 심박이 110대더군요... 평소에는 심박이 0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 따라잡을 타겟이 아니라 그냥 넋놓고 보는 그런 대상입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순위보다도 가족과, 특히 사랑하는 딸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는게 제 기억에 참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특히 첫째 딸래미가 너무 좋아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함께 해준 가족과 첼로팀, 그리고 항상 함께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남은 대회 (상주, 춘천, 여주) 에서 뵙겠습니다. ^^
DAM담님의 댓글
포디엄 및 입단 축하드립니다~ 안전&재밌게 타세요~
깍꿍이당님의 댓글
다리가 얇다고 했는데 아마도 코어를 위주로 사용하고 유산소 운동을 계속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저도 아무리 세게 달려도 심박이 160을 넘지 않고 평소에도 다른 사람들 보다 낮아서 나이 때문인가 했는데 중헌님 심박 이야기에 약간의 안심(?)이 듭니다.
wily님의 댓글
자세한 내용 써주셔서 즐겁게 봤습니다.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