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삼일절 기념, 아산 '애국자의 길' 200K 랜도너스 완주기
박달냥

Lv.1 박달냥 (14.♡.102.132)

2026년 3월 4일 PM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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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절 기념, 아산 '애국자의 길' 200K 랜도너스 . aka 국밥원정대


겨우내 잠자던 몸을 깨우는 올해 첫 브레베에 다녀왔습니다. 아산 로컬 라이더로서 동서남북 코스를 알차게 버무려놓은 코스라 더 애착이 가더라고요. 날짜도 딱 3월 1일 삼일절이라, 코스 이름부터 비장한 '애국자의 길'입니다.

이번에는 로컬 멤버들 대신 '인사이드팀'에서 모인 정예 멤버 총 6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침 7시, 천안 바이크 팩토리에서 검차받고 브레베 카드 수령 후 단체 사진 한 장 박고 시원하게 출발했습니다! 올해는 워낙 바쁠 예정이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굴려봤네요.

천안 바이크 팩토리를 출발지로 삼아,

  • CP1 은 바로 아산의 현충사,

  • CP2는 충의사 윤봉길의사 기념관

  • CP3 김좌진장군 생가

  • CP4 차동고개 정상

  • CP5 유관순 기념관

이렇게 구국영웅들의 사적지가 주요 CP로 포함된 코스입니다.


📍 CP1 현충사 & 아산 명소 훑기

출발하고 15km 정도 달리면 금방 나오는 현충사가 첫 번째 CP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사당이죠. 내부 조경이 끝내주는데 갈 길이 멀어 정문에서 인증샷만 찍고 이동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아산의 명물 은행나무길을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한산하더군요. 서울에서 온 멤버들에게 "여기가 작년에 마라톤 했던 곳이다!"라고 자신 있게 소개해줬는데… 다들 "아, 그래요?" 하고 시큰둥하게 지나가서 살짝 민망했습니다. (ㅠㅠ)


이어지는 아산의 자랑, 태양광 자전거 도로! 폐철길을 자도로 만든 곳인데, 머리 위 패널 덕분에 나름 귀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다만 노면이 좀 울퉁불퉁해서 엉덩이는 좀 고생했네요.

🚴‍♂️ 신리성지 TT와 CP2·CP3 순례

{video: https://blog.naver.com/kainhide/224204523568 }​

당진 쪽으로 넘어가면 라이더들의 성지, 신리성지 TT길이 나옵니다. 합덕평야 위로 직선도로가 거의 10km 가까이 뻗어 있죠. 순풍 받으면서 평지 전력 질주하면 진짜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구간입니다. 가을 황금벌판만큼은 아니어도 가슴이 뻥 뚫리더군요.

  • CP2 윤봉길 의사 사당: 덕산 방면으로 빠져서 도착했습니다. 장군님께 인사드리고 멤버들과 단체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리스타트!

  • CP3 김좌진 장군 생가: 홍성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옵니다. 청산리 전투의 영웅답게 생가 규모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부잣집 도련님이셨던 모양입니다.


⛰️ 차동고개

김좌진 장군님 뵙고 돌아오는 길부터는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꺾으니 무시무시한 역풍이 반겨주네요. 홍성 시내 신호지옥까지 뚫고 겨우 CP4 차동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코스가 구길로 안내되어 있어서 초행길인 분들은 찾기 힘들겠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업힐이 쏟아집니다. 유구, 마곡사, 곡두재...


결국 하늘고개 역방향에서 데코즈님이 쥐가 나는 바람에 아쉽게 DNF 하셨습니다. (브로, 조롱을 어찌 감당하려고...ㅠㅠ)

🥘 174km를 달려온 이유, 병천순대!

이제 남은 목적지는 단 하나, 병천순대였습니다. 이거 하나 먹으려고 170km 넘게 편의점 보급으로 연명하며 달려왔거든요. 삼일절이라 그런지 병천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CP5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서 얼른 인사드리고 밥 먹으러 갔습니다..


줄 안 서는 곳 찾아 들어갔는데, 역시 병천은 어딜 가든 평타 이상은 하네요. 174km 만에 먹는 뜨끈한 순대국밥 맛은 허허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 피니시: 로컬 레전드의 복귀길

복귀길은 제 홈그라운드라 제가 앞장서서 끌었습니다. 다행히 이때부터는 갓-순풍! 페달에 발만 얹어도 시속 40km가 찍히는 마법이 펼쳐졌습니다. 밥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남은 업힐 세 개를 시원하게 밀어붙여 천안까지 무사 복귀 완료했습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께 아산-천안의 명코스를 소개해 줄 수 있어 나름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도 오시면 제가 친절하게 가이드 해드릴게요!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댓글 (3)

  • littlejack

    littlejack Lv.1

    03.05 · 220.♡.163.17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기회되면 한번 신청하고 달려보고 싶네요 ㅎ
  • J

    JeonJin Lv.1

    03.05 · 211.♡.109.37

    신리성지 TT길 초입이 제 고향입니다.
    자전거 타던 초창기에 자전거 가지고 고향가서 타면 너무 재미 없어서 안탔었네요.ㅎㅎㅎ
    하지만 퍼머넌트 하거나 다른분들과 함께 달리니 또 다르더라고요..ㅋ
    시즌초에 고생 많으셨네요~
  • Lv.1 → JeonJin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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