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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티넨탈 올시즌컨텍2로 일본 눈길 달려본 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렙스
작성일 2025.02.27 22:37
926 조회
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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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준비한 시험도 끝나고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되서 기념으로 자차를 끌고 일본을 돌아보겠다는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도전하고자 2주 정도 일본을 갔다 왔는데요.


북해도는 안 찍었지만 겨울인데다가 동북지방 중간부분까지 올라가다 보니 현지에서는 무조건 노르딕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동네의 눈길을 올웨더 타이어(+전륜구동)로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시모노세키부터 동해안을 따라서 가나자와까지 올라갔다가 내륙으로 들어가서 도쿄로 갔다가 다시 동북지방을 왕복하고 이후로는 태평양을 따라 관동-관서-시코쿠-큐슈 순으로 거쳐서 돌아왔는데 나가사키를 도는 그날까지 눈이 내리더군요...

올해 일본 날씨는 뭔가 이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아래는 지역별 눈길 주행 후기입니다.


1. 고카야마-시라카와고-타카야마-아보토게


위도는 높지 않지만 산맥으로 둘러쌓여 있고 산맥 너머에서 습한 바다바람이 건너오다 보니 눈이 많이 오고 그에 따른 독특한 전통 건축양식까지 발달한 동네입니다.


올해 일본을 강타한 지옥의 폭설의 피해(?)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어서 예년보다 살짝 덜한 수준의 눈길이었다고는 합니다만 조금만 고지대로 올라가면 여지없이 눈으로 코팅된 도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에는 서머로 멋 모르고 찾아온 외지인들이 도처에서 못 올라가고 멈춰있었습니다만 올시즌도 아니고 삼봉마크 달린 올웨더라 그런지 중간에 정차 후 재발진 하는 경우에도 바퀴가 헛돌지 않고 잘 올라가주었고 커브길에서도 제한속도를 맞춰서 돌면 미끄러지거나 하는 일 없이 돌 수 있었습니다.


2. 비너스라인


나가노현 중부에 위치한 고원지대를 달리는 도로인데 최고점이 1800m를 넘고 고원지대를 통과하여서 역시나 일정 높이부턴 눈으로 코팅된 도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별 문제는 없었는데 중간에 커브를 돌다 맞은편의 화물차를 보고 놀라서 핸들을 좀 과격하게 꺾었다가 살짝 미끄러져서 카운터 잡고 식은땀을 흘린 기억이 나네요.


3. 자오온천&긴잔온천


동북지방을 갔던 목적 중에 자오온천에 있는 수빙을 보는거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중 하나인 긴잔온천의 야경을 보는게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정말 지옥을 맛보았습니다.


전날 숙박했던 료칸에서 출발해서 야마가타현 내로 진입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눈이 오지 않았었는데 자오온천이 있는 산의 초입에 들어설 즈음부터 눈이 막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자오온천 올라가는 길도 여지없이 눈으로 코팅이 되어 있더군요.


자오온천까지는 무사히 올라가는데 성공했는데... 거기서 수빙을 볼 수 있는 산등성이로 올라가는 리프트 탑승장으로 가는 언덕이 매우 가파르다 보니 중간부터 VDC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맨 마지막 언덕배기에서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 때문에 살살 올라가다 결국 멈추고 재발진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OTL


결국 얌전히 올라가는걸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었죠. ㅠㅠ


긴잔온천은 언덕길이 험한건 아니었는데 관광객용 주차장을 모르고 지나쳐서 마을 안쪽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언덕길이 눈이 아니라 빙판으로 되어 있었던지라 언덕길에서 바퀴가 헛돌고 해서 탈출을 못하는 줄 알고 시껍했었습니다.


어떻게든 탈출하고 밑에 있는 관광객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을로 들어갔는데 역시 올웨더 타이어는 빙판까지는 대응이 어렵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4. 결론


다설지역이어서 알파인은 거의 취급도 안하고 노르딕으로 통일되다 시피 한 일본의 눈길이어도 고바위 빙판길만 조심한다면 올웨더 타이어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홋카이도 처럼 블랙 아이스가 현지인들을 암살하려고 덤비는 동네까지 간다면 노르딕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올웨더나 알파인 타이어로도 관광을 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ps. 호쿠리쿠, 도카이, 도호쿠 뿐만 아니라 간사이에서도 눈을 보고 큐슈에서도 눈을 보고 하니 한동안 눈은 지긋지긋해서 안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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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bend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nds
작성일 02.28 08:33
저도 후륜에 ASC2 껴서 타고 있는데 일부 지역 제외하면 국내에서 이걸로 충분하겠다 싶어요.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미쉐린 CC2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크렙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렙스
작성일 02.28 09:48
@bends님에게 답글 CC2와 달리 SWI가 있는게 아쉽지만 가격이 저렴한게 장점이죠

톨부지님의 댓글

작성자 톨부지
작성일 02.28 08:43
올시즌콘택2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타이어인데 제 차에 맞는 사이즈가 출시가 안 되어 아쉽습니다 ㅠㅜ

크렙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렙스
작성일 02.28 09:48
@톨부지님에게 답글 사이즈도 조금 적고 요새 인기라고 품절도 많고 해서요 ㅠㅠ

시코님의 댓글

작성자 시코
작성일 02.28 13:11
마일리지에 따른 성능결과가 나오면 구매하고 싶은 타이어중 하나입니다.

아니면 CC2로 갈려고요.

MikaStar님의 댓글

작성자 MikaStar
작성일 02.28 17:36
일본내에서도 빙판길을 매우 자주 접하기때문에 올웨더는 어정쩡한것 같더군요...

눈내리는 순간 대응할수 있다 정도?로 보는것 같습니다.

크렙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렙스
작성일 02.28 17:45
@MikaStar님에게 답글 다설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라면 눈길을 자주 마주하고 빙판길을 경험할 확률도 올라가니 기왕 바꿀꺼 올웨더보다는 노르딕까지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관동, 도카이 해안가 등 눈 올 일 없는 동네에 사는 사람한테까지 겨울엔 노르딕으로 대비해야죠 하는건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일본 웹 분위기 보면 거의 노르딕 강요 수준이기도 하구요.

MikaSta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ikaStar
작성일 02.28 18:21
@크렙스님에게 답글 근데 말씀하신 해당지역 가보면 썸머나 올시즌도 많아서 뭐 ㅎ..
그나저나 올해는 어디든지 눈이 많이와서 시외로 안나갈거다 할거 아니고선 저도 노르딕이 필요하지 않나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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