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앞에서 담배.... 내 차도 소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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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식당 와서 식당 안내에 따라 건물 앞에 차를 세워두고 밥을 먹는데,
어느덧 보니 옆 가게에서 나온 흡연자 한 분이 제 차 앞에 바짝 붙어 담배를 피우더군요
딱 이 정도인데 하필 담배도 제 차 방향인 오른손.... 담뱃재 털면 그릴이나 범퍼에 다 날릴수도 있죠.
나가서 말할까 그냥 놔둘까 하다가 문득 제 차 전면부에 드레스업이 되어 있다는 게 생각났고
순정부품이지만 그래도 구하려면 꽤 고생을 해야하기에 이동주차를 해야겠다 싶어서 나갔습니다.
차를 문을 열다가 그분에게 "제 차 앞에서 담배는... 담뱃재가 날릴수도 있거든요"라고 넌지시 던지자
"저 여기서 피웠는데요?"라며 되받아치더군요. (차 "앞"에선 안피웠다... 네 앞쪽에서 살짝 좌측이죠?)
그래도 웃으면서 "그래도 재를 털면 날릴수도 있으니까요ㅎㅎ"하면서 차에 타려고 하자 픽 웃더니
"근데 왜 시비거세요?"라고 하시네요. 처음에 못들어서 "예?"라고 하니 "왜 시비거냐구요" 라고;;;
(친구가 아닌 사람이 제게 "시비거냐"라고 말하는건 정말 고딩때 이후로 처음 들어봅니다;;;)
제가 "조심해달라는것 뿐이었고, 화내거나 따지듯 쏘아붙인것도 아니잖아요?"라니까
"아 네~" 하길래 그렇게 끝나긴 했는데 (서로 언성이 높아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남의 차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차 주인의 말이 시비로 들릴수도 있군요.
차를 이동하고 나니 그 분은 담배 다 피우고 (꽁초는 당연히...ㅎ) 두세걸음 옆 본인 차에 타시던데
그럼 본인 차 앞에서 피우면 되는거 아니었나요;;;; 왜 남의 차 앞에서....
그분이 신형 카니발이라 스파크 따위 타는 차주가 차 애지중지 하는게 하찮아 보인건지 참 섭섭하네요.
근데 제 차가 경차라지만 차량 전면에 100만원에 가까운 드레스업이 되어있는 차고
차량 공조기를 외기로 해둬서 담배연기가 스며 들어올까봐 전 제 나름대로 걱정되어서 그런건데.
내 차 앞에서 타인이 담배 피우는걸 보고 그분에게 자제해달라고 권하면 시비인가요?
정말 맹세코 따지듯 말하거나 화내지 않았습니다. 표현도 '조심해달라'고 애둘러 말했거든요;;;;
글만 적으면 휑 하니까 식당으로 출발하기 전에 찍은 사진 함 올려봅니다.
이 사진 찍을때만 해도 이런 내용과 함께 올릴거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남에겐 싸구려 경차일지 몰라도 저는 아끼는 차인데 가끔 운전하다가 담배냄새 들어오거나
앞이나 옆 차에서 담뱃재 탁탁 터는게 날아오면 정말 짜증나거든요....
근데 왜 본인차는 놔두고 남의 차 앞에서 피우는건지 모르겠지만
남의 차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말아달라는 차주의 말이 시비라면 남의 차 앞에 담뱃재 털어도 참으란건지,
비싼차 아니니까 망가져도 별일 아니라는건지, 경차따위 타고다니면 담배갖고 유난떨지 말란건지.....
흡연자는 본인차가 롤스로이스급 아니면 앞에서 누가 담배 피우고 불씨 탁탁 털어도 괜찮은가봐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앞에 그릴이 순정품이긴 한데, 단종된 차의 주문생산 부품이라 구하는게 좀 힘들고 비싸거든요.ㅠㅠ 도색비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짜증이나 화는 안냈어도 저 말을 했다는것 자체가 유난을 떤 것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담배를 싫어한다는 것도 맞구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저건 말이라도 건냈지, 운행중에 들어오는 담배냄새나 담뱃재는 진짜 답이 없더군요.
심지어 담뱃재는 담배꽁초와 달리 신고도 안먹히는걸 보고...ㅠㅠ
팜3님의 댓글의 댓글
제차에 맞은 적 있어서 담배 관련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junja91님의 댓글

여유도 미덕도 아량도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잘 모르는 사람이고 평생 다시 만날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건 그렇다 쳐도, 말을 왜 저렇게 공격적으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시비거세요?"가 말 끝만 '요'로 끝날 뿐이지 사실상 예의는 1도 없는거죠... 상호존대라는게 없고....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사람들은 어느 자리에서든지 자기가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 갑질을 한다"
그 와중에 차가 이쁘네요. ㅎㅎㅎ
Supra님의 댓글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언성이 높아지거나 하지도 않았고 차도 멀쩡하니 그냥 이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위로받고 잊어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징짱채고님의 댓글

평소엔 멀쩡한 것 같은데도 담배 입에 무는 순간 버러지되는 인간들이 너무 많더군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특히 "난 꽁조 안버린다"면서 거론하는 휴대용 재떨이는 뭐 신화 속 전설의 아이템 수준인거 같아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왜 바로 옆에 세워둔 자기 차 앞에선 안피우고 굳이 서너걸음 걸어 남의 차 앞에서 피우는건지...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았으니 그렇게 하겠다는건 너무 수동적인 인간 아닌가...싶고...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상대방이 자기보다 약해보이면 쎈척 좀 하고싶어서 그런건지...
제 차가 롤스로이스거나 몸이 마동석 같았다면 과연 저렇게 말했을까 궁금하네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금연구역이란 표지가 없다 = 나머진 다 흡연구역"이 되버린거 같아요.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연기가 사방팔방 퍼져서 멀리까지 불편함을 주는데도, 한마디 하면 유난이라는 식으로 받아치고....
MSgt.Kim님의 댓글의 댓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한마디 했다고 "왜 시비거세요?"라니.....
뉴턴님의 댓글
전혀 상관없는 얘기로,
차가 참 예쁘네요.
스파크 여러 버전 중에,
가장 예쁜 버전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