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잡음 끊이지 않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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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lyCathay 125.♡.223.145
작성일 2024.07.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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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에어인천이 타 경쟁사들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로운 주인으로 낙점됐다. 대한항공은 에어인천이 국내 유일의 화물 전용 항공사로서 장기적인 사업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에어인천은 현재 기본합의서 체결을 목표로 추가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조건부 승인이 있다. 실제로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을 내걸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게 될 경우 화물사업에서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뽑으며 양사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 나왔다. 그러나 문제는 또 불거졌다. 아시아나항공 구성원들이 에어인천으로 소속이 옮겨질 경우 임금과 복지, 고용 안정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에어인천의 규모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2021년 설립된 에어인천은 화물 운송만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 화물 전용 항공사다. 그리고 지난해 자산 규모는 291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자산 7000억원의 23분의 1 수준이다. 이번 화물사업부 본입찰에서 경쟁했던 에어프레미아(3750억원), 이스타항공(1467억원)과 비교하더라도 영세하다. 이런 가운데 직원 숫자도 170여명에 불과해 조종사와 정비 관련 직원을 포함, 800여명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력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어인천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사실상 화물사업부 인수를 주도한 기업은 전략적투자자로 참가한 숨겨진 소유주 인화정공이다. 그 연장선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직원들이 에어인천으로 옮겨갈 경우 처우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가 지난 25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 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힌 배경이다.

두 노조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게 될 에어인천에 대해선 “에어인천은 총 직원수가 170여명인 작은 화물 항공사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만 떼어낸 인원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영속성이 불투명하기에 결국 항공 화물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도 아슬아슬하다.

대한항공은 현재 EC가 내걸었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항공 업계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미국 경쟁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으나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LA 등 ‘특정 노선 슬롯 반납’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즉각 ‘미국 경쟁당국 서부노선 슬롯(Slot) 양도 요구 보도 관련’ 입장 자료를 내고 “미국 경쟁당국은 한~미 특정노선의 슬롯 양도 및 운항 축소를 요구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어 “한~미 노선은 유럽과 달리 항공 자유화 노선이기에 신규 항공사 진입을 촉진할 뿐 통합 추진사 운항 축소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LA, 샌프란시스코 등 공항은 슬롯 확보에 어려움이 없고 인천공항 슬롯 이관 결정권은 한국 정부가 갖고 있다”고 부인했다.

문제는 슬롯을 반납한 유럽 여객 노선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유럽 주요 노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게 일정 변경을 통보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유럽 주요 노선 4곳의 슬롯 일부를 티웨이항공에게 이관하면서 노선 감편 소식을 전했다.

먼저 주 7회 운항 예정이던 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8월에는 주 4회, 10월 이후에는 주 3회까지 줄인다. 9월 주 4회로 예정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은 아예 운항하지 않는다. 그 밖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노선의 감편 소식을 전했다.

댓글 4

건더기님의 댓글

작성자 건더기 (112.♡.35.146)
작성일 07.09 16:00
아시아나가 재무적으로 매우 힘들었는가 : YES
자체적으로 해결이 안될 상황이었는가 : YES
그렇다고 대한항공에 아시아나를 넘겨주는게 해결책인가 : NO
현재 아시아나는 자생적으로 살아나고 있는가: YES

mocon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ocona (126.♡.95.38)
작성일 07.09 18:32
@건더기님에게 답글 이참에 화아악~~~~ 아시아나가 독자적으로 되살아나면 좋겠어요!!! (그러면 대한항공 유럽 슬롯 반납 같은건 다 어떻게 되는건지….ㄷㄷ)

지조님의 댓글

작성자 지조 (211.♡.106.244)
작성일 07.09 19:44
아시아나 자생적으로 살아나는건 맞긴한데 댄공이 빚보증(?) 서서 금리가 확 낮아진 탓이죠..

건더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건더기 (220.♡.22.110)
작성일 07.10 07:13
@지조님에게 답글 그 부분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단독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현재 보증조차도 대한항공 단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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