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日항공연료 부족 비상사태, 한국산 연료 수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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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과 증편을 포기할 만큼 심각한 항공연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항들이 한국에서 연료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항공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고가 있는 한국 등지에서 연료를 수입해 국내 유통량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항공연료 조달 문제로 인해 업계의 위기감이 팽배하다. 혼슈 서부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히로시마 공항은 지난 5월 연료를 조달하지 못해 해외 항공사들이 항공기 증편을 못했다. 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연료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3개 회사가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공항에서는 7~8월 대한항공 등이 전세기편을 운항하려 했으나 같은 이유로 계획을 백지화했다.
나리타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회사도 지난달 하순 연료 부족 등으로 신규 취항과 증편이 보류된 사례가 1주일 동안 57편에 달했다고 밝혔다.
항공연료 부족 현상은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연료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탈탄소 등의 진전에 따라 항공연료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데다가 정유소까지 줄면서 공항까지의 수송거리가 늘어났다. 인력 감소도 공급난을 가중했다.
연료 부족은 국제선 증편을 가로막아, 방일 관광객 증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6월에 국토교통성이 항공회사 등이 참여한 첫 민관 협의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지만, 해결책을 못 찾았었다. 석유 도매거래를 하는 대기업 에네오스홀딩스는 수급 저하를 이유로 일부 항공회사, 공항에 항공연료 신규 공급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러던 중 한국에서 연료를 수입하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또한 기름을 수송하는 탱크로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공항별 항공편 증편 정보를 석유 판매업체에 조속히 전달해 생산 계획에 반영하도록 하는 정책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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