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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너머의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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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체리피커 58.♡.151.61
작성일 2024.06.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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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 달린다면 

마침내 행복에 이르게 될 때 허무가 찾아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젠 다 멈춘채

무대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가사처럼 이런 감정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래서 허무를 느낀 사람들은 이때부터 

영원한 삶, 진리는 무엇인가 찾게 됩니다. 


종교나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거나 

혼자 훌쩍 멀리 여행을 가기도 하고 

심하면 모든걸 내버려두고 산에 들어가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 거기까지 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주체도 허무를 느끼는 주체도 

종교와 철학과 진리를 찾고 여행을 가거나 

나홀로 산에 들어가는 주체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어디로 피하더라도

자기를 떠나지 못한다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인간 자체가 허무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반이나 구원은 사실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연구나 수행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스스로는 불가능하기에 구원자를 찾게 되는 것이죠.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켜 

목마른 사슴이 시내물을 찾아 갈급하다고 

시편에서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시작입니다. 

아직 길의 초입이기 때문입니다. 

매우 험난한 길이 될 것입니다. 


행복을 위해서 그 길을 가는게 아닙니다. 

그 너머의 어딘가로 정처없이 걸어가는 겁니다. 

그 길 끝에서 결국 자신을 벗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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