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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화가 뻗쳐서 근처 중학교에 전화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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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2024.06.27 09:25
72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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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등교 시키고 있는데. 중학생 애들 몇명이 모여서 뭘 던지고 있더군요. 


학교 앞 무인가게에서 파는 건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다모앙 아저씨들은 아실겁니다. 

어릴적 콩알탄이라고 던지면 "탕"하고 터지는 화약이 있었는데

이걸 애기 주먹만한 사이즈의 수류탄 그림이 그려진 포장으로 파는게 있나 봅니다. 


그걸 길건너에서 학교 초입 길목에 던지고 있는겁니다. 


마침 제가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설마… 내가 지나가는데 던지겠어? 생각했는데. 



딱 제가 가는 방향 1미터 앞으로 툭 떨어지더니


잠시 뒤에 "탕"하고 터지더군요. 



제가 딱 서서 주변을 보니 

제 뒤로 유모차를 끈 엄마도 보이고, 교통 지도 하시는 분도 보입니다. 

유모차를 끈 엄마는 잠시 서있고

교통 지도 하시는 분은 "아이고… " 한숨을 쉬십니다. 



"야!!!!"



제가 애들을 향해 소리 치고 



"너네 이거 싹다 주워! 뭐하는거야! 위험하게~ 여기 애기들도 다니는 길인데 이딴걸 던져?"



그걸 던진 애가 쭈뼛쭈뼛 와서 자기가 던진걸 줍는데 

이미 주변에는 서너개의 콩알탄 봉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너 왜 다른건 안 주워???"



"이건 제가 던진거 아닌데요??"



화가 머리까지 났는데 우선 제 아들부터 학교로 보내고 

돌아서서 애들 불러다 이야기 했습니다. 



"너희들 이거 던지지마! 너희 때문에 사람들이 이 길을 피해가야 해? 그리고 이 쓰레기는 왜 안 줍는데? "



몇몇은 눈치를 보더니 자전거를 끌고 슬금슬금 도망치길래

어처구니가 없어서. 



출근하는 길에 근처 중학교에 다 전화를 돌려서 

학생들 지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물론 저 나이때 저런 장난 해봤고. 

아이들이 철없어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콩알탄 그거 터져봐야 다칠 정도도 아닙니다. 놀라기야 하겠죠. 


그래도 초등학생 애들이랑 근처 어린이집도 있어서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다니는데

가뜩이나 인도도 좁은곳인데 그 길목에 그런걸 던지는 것도 모자라

사람이 지나 가는데 던지는 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주의를 줬네요. 




하아… 날도 더운데 짜증이 나네요. 


이 글은 쓰는 순간. 

전화 했던 학교에서 안전지도 교육 한다고 문자가 왔네요. 

이런 조치에 대응을 빨리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댓글 23 / 1 페이지

로망송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로망송 (39.♡.231.41)
작성일 06.27 09:26
위험한 장난이네요 ㅎㄷㄷ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2
@로망송님에게 답글 며칠전부터 근처에서 던지더니 오늘은 아예 학교 앞까지 진출 한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고 했으니 안하겠죠.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03.♡.146.193)
작성일 06.27 09:28
잘하셨습니다.......요새 애들 가정교육이 안되어 있어서 저런 행동 많이들 하네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5
@하드리셋님에게 답글 요즘은 어른들도 애들 못 건드리는게 참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동네에서 자전거 위험하게 타는 애들 주의 줄라치면 와이프가 하지 말랍니다.
애들이 해코지한다. 부모들이 뭐라 한다. 저 부모가 우리 애 안다.

아니.. 설마 어른이 되어서 애를 때리겠습니까? (그런 인간말종도 있지만)
아이들의 미성숙한 행동이 그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주의를 주는 건데
뭐.. 큰소리로 하지 말아라. 무섭게 하지 말아라. 하는데... 어른 무서운줄 알아야. 조심한다고 봅니다.

삼진에바님의 댓글

작성자 삼진에바 (182.♡.240.10)
작성일 06.27 09:28
모르니까 가르쳐야죠. 잘하신겁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5
@삼진에바님에게 답글 그리고나서 그 아이들이랑 저랑 가는 방향이 같아서 계속 마주친게 함정입니다. ㅋㅋㅋㅋ

오카린님의 댓글

작성자 오카린 (112.♡.1.206)
작성일 06.27 09:29
아침부터 좋은일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6
@오카린님에게 답글 좋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옳은 일이 되어 아이들이 좀 조심해줬으면 합니다.

알로록달로록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로록달로록 (223.♡.204.52)
작성일 06.27 09:29
저희때도 콩알탄,방구탄 가지고 놀긴 했네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7
@알로록달로록님에게 답글 저도 가지고 놀았지만. 보통 뒷골목이나 사람 안 다니는데서 하고
소위 싸움 잘한다는 애들이 지나가는 애들 앞에 던지고 하다가. 선생님이나 동네 아저씨들한테 맞고 그랬죠.
꼭 동네 태권도장 사범님이 지나가다가 보시고 애들 줄 서놓고 혼내고 그랬습니다.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122.♡.172.80)
작성일 06.27 09:29
폭력은 부활하면 안되지만 교권이 올라가서 체벌이나 벌점은 가능하게 해야할텐데 요즘은 부모들이 민원폭탄에 별내용다 교육청, 학교서 받아주니까 선생님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학생들은 점점 잘못되어가고 막나가고 있고 안타깝습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8
@lioncats님에게 답글 뭐 이 정도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바로 안전교육 한다고 문자도 와서 시스템적으로는 아직 괜찮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심각하게 엇나간 애들과 그 부모들이죠.

물이끼님의 댓글

작성자 물이끼 (180.♡.192.216)
작성일 06.27 09:30
좋은 일 하셨네요. 누군가는 저렇게 잘못울 바로잡아 줘야 하는데 .. 그게 주변 어른이 할 일인 것 같아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43
@물이끼님에게 답글 제 개인적 생각인데. 80년대 세대가 체벌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세대다 보니.
그 세대 사람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대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체벌에 공포를 체험한 세대다 보니 아이들에게 강경하게 하려니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 되어서
남의 아이에 신경 쓰느니 무시한다는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른으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벽따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벽따라 (211.♡.59.200)
작성일 06.27 09:33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40
@벽따라님에게 답글 과찬이십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6.27 09:38
저 초등학교 땐가도 콩알탄 때문에 실명 위기까지 가는 등의 사고가 있어서 학교 주변에서 못팔게 했던 것 같은데, 요새도 다시 파는군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27 09:39
@PINECASTLE님에게 답글 언젠가 방송에서 나온 적이 있어서 비비탄 총이랑 콩알탄 같은 게 싹 사라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왜 다시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무인가게 뒤져 보렵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6.27 09:42
@심이님에게 답글 요새 BB탄 총은 그나마 안전규제 들어간 것 같던데, 그것보다 무서웠던게 콘돔같이 생긴 고무관 안에 BB탄으로 쏘는 장난감이 있었죠. 그거 파괴력이 어마어마해서 정면으로 얼굴에 쏘면 눈을 감아도 안구가 다칠 정도로 위험했는데... 요새 그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알프레도탁식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알프레도탁식 (58.♡.179.171)
작성일 06.27 09:41
덥고 짜증도 나실텐데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압님의 댓글

작성자 하압 (61.♡.113.28)
작성일 06.27 10:12
잘하셨어요

photocruz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photocruz (121.♡.129.115)
작성일 06.27 10:26
잘하셨습니다!!!

FirstRain님의 댓글

작성자 FirstRain (104.♡.241.47)
작성일 06.27 16:01
잘하셨어요.
저는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텐데, 이 글 보고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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