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화가 뻗쳐서 근처 중학교에 전화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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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등교 시키고 있는데. 중학생 애들 몇명이 모여서 뭘 던지고 있더군요.
학교 앞 무인가게에서 파는 건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다모앙 아저씨들은 아실겁니다.
어릴적 콩알탄이라고 던지면 "탕"하고 터지는 화약이 있었는데
이걸 애기 주먹만한 사이즈의 수류탄 그림이 그려진 포장으로 파는게 있나 봅니다.
그걸 길건너에서 학교 초입 길목에 던지고 있는겁니다.
마침 제가 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설마… 내가 지나가는데 던지겠어? 생각했는데.
딱 제가 가는 방향 1미터 앞으로 툭 떨어지더니
잠시 뒤에 "탕"하고 터지더군요.
제가 딱 서서 주변을 보니
제 뒤로 유모차를 끈 엄마도 보이고, 교통 지도 하시는 분도 보입니다.
유모차를 끈 엄마는 잠시 서있고
교통 지도 하시는 분은 "아이고… " 한숨을 쉬십니다.
"야!!!!"
제가 애들을 향해 소리 치고
"너네 이거 싹다 주워! 뭐하는거야! 위험하게~ 여기 애기들도 다니는 길인데 이딴걸 던져?"
그걸 던진 애가 쭈뼛쭈뼛 와서 자기가 던진걸 줍는데
이미 주변에는 서너개의 콩알탄 봉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너 왜 다른건 안 주워???"
"이건 제가 던진거 아닌데요??"
화가 머리까지 났는데 우선 제 아들부터 학교로 보내고
돌아서서 애들 불러다 이야기 했습니다.
"너희들 이거 던지지마! 너희 때문에 사람들이 이 길을 피해가야 해? 그리고 이 쓰레기는 왜 안 줍는데? "
몇몇은 눈치를 보더니 자전거를 끌고 슬금슬금 도망치길래
어처구니가 없어서.
출근하는 길에 근처 중학교에 다 전화를 돌려서
학생들 지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물론 저 나이때 저런 장난 해봤고.
아이들이 철없어서 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콩알탄 그거 터져봐야 다칠 정도도 아닙니다. 놀라기야 하겠죠.
그래도 초등학생 애들이랑 근처 어린이집도 있어서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다니는데
가뜩이나 인도도 좁은곳인데 그 길목에 그런걸 던지는 것도 모자라
사람이 지나 가는데 던지는 게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주의를 줬네요.
하아… 날도 더운데 짜증이 나네요.
이 글은 쓰는 순간.
전화 했던 학교에서 안전지도 교육 한다고 문자가 왔네요.
이런 조치에 대응을 빨리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경고 했으니 안하겠죠.
하드리셋님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동네에서 자전거 위험하게 타는 애들 주의 줄라치면 와이프가 하지 말랍니다.
애들이 해코지한다. 부모들이 뭐라 한다. 저 부모가 우리 애 안다.
아니.. 설마 어른이 되어서 애를 때리겠습니까? (그런 인간말종도 있지만)
아이들의 미성숙한 행동이 그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주의를 주는 건데
뭐.. 큰소리로 하지 말아라. 무섭게 하지 말아라. 하는데... 어른 무서운줄 알아야. 조심한다고 봅니다.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소위 싸움 잘한다는 애들이 지나가는 애들 앞에 던지고 하다가. 선생님이나 동네 아저씨들한테 맞고 그랬죠.
꼭 동네 태권도장 사범님이 지나가다가 보시고 애들 줄 서놓고 혼내고 그랬습니다.
lioncats님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문제는 심각하게 엇나간 애들과 그 부모들이죠.
물이끼님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그 세대 사람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대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체벌에 공포를 체험한 세대다 보니 아이들에게 강경하게 하려니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 되어서
남의 아이에 신경 쓰느니 무시한다는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른으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PINECASTLE님의 댓글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이게 왜 다시 나온건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무인가게 뒤져 보렵니다.
로망송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