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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신입의 패기란 이런겁니다. [패왕색 신입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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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2024.06.13 17:34
1,22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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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신입이 들어와서 환영회겸 점심 맛있는 거 먹자고 메뉴 고르라고 했습니다. 



"전 샐러드요"



팀장님은 당황했고, 그럼 샐러드파와 다른거 먹을 사람들로 나눠서 가자고 했는데. 



"제 환영횐데 같이 안가요?"



라고 말하는 신입의 패기에 팀장님은 허허 너털웃음을 지으며 

다같이 샐러드 가게에서 샐러드를 먹고 

팀장님과 몇몇 남성들은 축가로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이 신입.. 뭔가 쌔하다… 싶었지만.

가끔 툭툭 말을 던질 뿐 일은 무던하게 해서 다들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부서 회식이 잡혀서 일정과 장소를 논의 하다가

부서장님이 


"우리 막내가 가고 싶은데로 갈까?"


라고 말을 꺼내셨고..

그 순간 모두의 이목이 집중 됐습니다. 



"클럽 가도 돼요?"



순간 세계가 3초는 정지 했을겁니다. 


그 순간에 저는 과연 내가 클럽 입구에서 벤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클럽?? 아니.. 허허… 근데 거길 나같은 사람도 갈 수 있나?"



부서장님은 노련하게 당황한 티를 내지 않으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모르겠는데요? 근데 연예인들도 룸 잡고 오는거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부서장님은 허허 하고 웃으시고는 "생각해보지" 하고 자리를 나가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설마 가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부서장님은 어디에 뭐가 꽃히신 건지. 



인사팀에 클럽 대관, 나이트 클럽에서 법인 카드를 써도 되는지 여부를 물어보셨고. 

이를 듣던 인사 팀장이 어이가 없어서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며 저희팀에 내려오셨고. 

자초지정을 들으시고는



"클럽은 일단 아저씨들이 들어갈 수 있을 지 나도 모르겠으니까. 적당한데로 가세요. 헌팅포차 이런데도 안돼요 "



결국 합의점으로 아이리쉬 펍 같은 곳을 가서

부서 사람들끼리 맥주도 마시고, 볼링도 치고 

현란한 사이키 조명 아래 터키를 치신 부서장님은 젊은이들의 문화에 감격하여

모두가 만족한 좋은 회식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신입은 그 이후로도 일도 잘하고 자기 할 말도 잘하고. 

제가 그만 둘 때 


"쓰시던 마우스 저 주고 가세요!!" 


라며 제 로지텍 마우스를 강탈해갔습니다. 





이뻣냐구요?


네.

댓글 15 / 1 페이지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61.♡.86.109)
작성일 06.13 17:36
이쁘면 다냐? 이쁘면 다야....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13 17:37
@까망꼬망1님에게 답글 현아 닮았습니다. 그래서.. 패왕색....

마이스토리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스토리 (183.♡.253.117)
작성일 06.13 17:36
아.. 마지막줄에 부서장님의 친절함이 이해가 되었네요.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13 17:37
@마이스토리님에게 답글 거절하기에는... 패왕색...

음악매거진편집님의 댓글

작성자 음악매거진편집 (210.♡.110.67)
작성일 06.13 17:36
못된 신입이네요. 그래서 마우스만 줬습니까?

심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06.13 17:38
@음악매거진편집님에게 답글 그때 제 상태값이 "기혼-슬하자녀있음" 상태였기에 "외간여자 면역"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랑지파니님의 댓글

작성자 프랑지파니 (175.♡.150.159)
작성일 06.13 17:38
신입 패기.. 가 안 돼서 다행이군요. =3==3

xxbox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xxbox (14.♡.86.36)
작성일 06.13 17:38
오래전 (20년전쯤?) 입사 1년차인 신입이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운동장 예약해서 축구 죽어라 뛰고
1시쯤 들어와서 땀냄새 풀풀 풍기며 의자 뒤로 젖히고 책상에 다리 올리고 자더군요.. ㅋㅋ
팀장이 지나가다가.. 날 보더니... 야 제 좀 깨워봐라 하길래.. 축구해서 힘든가봐요. 하고 얘기해줬던..
(뭐 그 당시만해도 야특 밥먹듯이 하던때라 출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 제대로 안지키는 경우가 많긴했었네요.)

폭스바겐세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폭스바겐세일 (1.♡.98.17)
작성일 06.13 17:42
아하 여성분이셨군요!

BE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ECK (210.♡.183.1)
작성일 06.13 17:44
저 정도면  괜찮네요
점심에 샐러드 카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클럽 가자는 것도 설마 진짜로 가고 싶어서 한 말 이라기 보다는
안될 거 알고 분위기 띄우려고 한 말 인 거 같습니다 부서 장님도 만족했고요
물론 막줄 보고  하는 얘기 입니다

야생곰님의 댓글

작성자 야생곰 (39.♡.28.25)
작성일 06.13 17:44
근데 회사 문화가 멋진것 같습니다.
신입이 말한걸 알아보기라도 해주고, 그걸 실행에 옮긴다는게…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86.♡.70.19)
작성일 06.13 17:53
마지막 줄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이 이해가 가네요. ㅋㅋ

Typhoon7님의 댓글

작성자 Typhoon7 (118.♡.4.135)
작성일 06.13 18:27
"그 이후로도 일도 잘하고 자기 할 말도 잘하고"
... 일 잘해서 예쁨받았다는건줄 알았는데,
예쁘신거였군요^^;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121.♡.67.115)
작성일 06.13 18:52
막줄이 모든걸 용서하네요.ㅋ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12.♡.76.76)
작성일 06.13 19:07
룸(비쌈) 잡으면 웬만하면 입장은 되는데 부서장급(?)은  정말 모르겠네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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