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하이라이트 보다가 급 축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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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창 유로2024로 이곳저곳 난리네요.
저같은 경우, 예전글에 썼던것 처럼 스페인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학교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SNS에 올라오는 유럽 친구들 피드를 보면서 많이 그립기도하고요.
스페인으로 유학을 결정했을 때, 그 때가 딱 제 인생에서 가장 축구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운동을 싫어하니까 직접 뛰는게 아니라 보는것으로 만족했지만요.
2000년대 초반부터 스트리밍으로 해외축구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계기는 당연히 잘생긴 베컴이었고 자연스럽게 맨유에 녹아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엔 솔샤르와 루니가 최애였구요. 당시 맨유는 정말 최고였죠,,, 완벽한 감독 아래 완벽한 선수들. 게다가 갑자기 박지성까지 딱 입단하면서 티비중계까지 확보하고 ㅎㅎ 지금은 약간 축구에 그때만큼의 흥미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맨유입니다.
세컨팀은 라리가의 발렌시아였습니다. 이것도 물론 플레이스타일보다는 선수의 얼굴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ㅎㅎㅎ 실바, 비야, 모리엔테스 등 게다가 제가 라리가를 챙겨보기 시작할 무렵 발렌시아를 맡았던 키케 플로레스 감독까지 정말 도무지 공이 어디로 가는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들의 얼굴만 봤슴다
그러다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대학에 입학한 후 정말이지 이런기회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축구보러 다녔어요. 클럽팀 경기에서부터 국대경기까지. 축구 공부도 많이하고요. 축제가 많은 유럽이지만 유로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축제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저는 인생에서 살면서 본 얼굴중에 카시야스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축덕이었다고 덕밍아웃하는데 선수들 얼굴만 나열하고 가는것 같은 기분이....
그나저나 이번 유로 굉장히 재밌긴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국대로 치면 스페인 국대는 뭔가 나혼자만의 의무감에 응원하는 것 같고, 내심 이탈리아 국대를 조금 더 좋아해요.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지만 잉글랜드 국대에는 의외로 관심이 없어요 ㅎㅎ
20대 초반 제 꿈은 축구선수 에이전트였고, 언젠가 유명한 경기장을 거점으로 하는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3년동안 해외축구 관련 객원기자로도 활동했는데…
페루 소금을 수입하는 지금의 저를 보니 정말 인생은 알 수 없는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 몇 개 올려보고 갑니다. ㅎㅎ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저는 아마 이 때의 추억을 가득안고 살아갈 것 같네요.
누군가 저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냐 물으면 주저없이 유학시절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ㅎㅎ
페루 쿠스코 해발 3,300미터에서 채취한 깨끗한 소금 https://smartstore.naver.com/inca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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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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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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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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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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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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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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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죠 우리는 안정환을 생각하면 이탈리아를 좋아할 수가 없는데, 갑자기 안느에게 미안해지네요(?)
슬픈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소녀상 문제에 대처하는 것 보고 조금 생각을 달리 해보려구요.
슬픈바다님의 댓글
전 이탈리아는 좀 싫어했어요. 페루자의 안정환이 월드컵 이후 그렇게 내쳐지는 것 보고 참 속 좁은 놈들이라고 생각했었고 그 생각은 김민재가 나폴리 가기전까진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폴리 경기를 보는데 의외로 pl이나 분데스리가보다 좀 더 재밌게 보게 되면서 , 그전의 선입감은 많이 희석 되었습니다.
여전히 epl을 재밌게 보지만 그 담 리그는 세리에A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