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소금 이야기 (3) (부제: 페루 소금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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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금 한 톨입니다.
오늘은 조금 재미없지만, 페루소금(잉카솔트)이 무엇인지, 다른 소금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작성해보고 가겠습니다.
잉카솔트는 페루 쿠스코 우루밤바주 마라스지역에 위치한 염전(살리네라스), 해발 약 3,300-4,000m에서 채취된 미네랄 함량이 높은 100% 천연 소금입니다.
이에 따라 요즘에는 도시의 대기오염 및 해양오염수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소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잉카솔트는 수천년 전 지반이 융기하며 산에 갇힌 바다에서 유래합니다. 산 중앙의 깊은 두 개의 샘을 통해 나온 샘물(약 30도)이 지하의 고대 염호와 섞여 살리네라스로 흘러들어가 자연건조로 생성되지요.
살리네라스의 웅덩이는 약 4,200개(20,500여평)이며 잉카시대보다 앞선 차나파타 문화에 의해 AD200-AD900년 경 건설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소금을 신성하고 신비한 것으로 여겨 미라제작이나 권력의 상징 혹은 종교의식에 사용했고, 현재는 잉카의 케추아족 후손들이 600년 동안 대대로 계승되어 온 전통기술로 정성스럽게 수확합니다. 따라서 페루에서는 단순히 소금의 가치를 넘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해요.
케추아족 후손이 아닌 지역 사회에서 이주해 온 사람도 소금생산업을 할 수 있지만, 전통 수확의 방식을 따라야하며 가장 멀리 떨어진 하단 연못 중 하나에 배정이 되고, 가족의 규모에 따라 배정되는 연못의 크기도 다르다고 합니다.
아직도 미사용 소금 연못이 있으며, 상단에서 수확한 소금은 가정용 및 일반 소비자에게, 하단의 소금은 공업용/산업용으로 분류되는 등 품질에 따라 엄격히 차이를 둡니다.
이렇게 수확된 잉카솔트는 주로 옅은 분홍색 혹은 아이보리색을 띄는데, 이는 안데스 산맥에 흐르는 물과 점토질 토양의 영향을 받은 것 이며 빛 또는 계절에 따라 하얀색을 띄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소금의 수확은 건기인 5월에서 11월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소금을 채취하면 투명한 지붕의 건조실로 옮겨 적도의 태양 아래 자연적으로 수분을 증발하는데, 이 과정은 건기 또는 우기에 따라 2-4일 정도 지속됩니다. 건조된 소금은 작은 입자 및 꽃가루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업을 한 뒤, 입도나 색깔에 따라 나뉘어 포장되고, 이렇게 생산되는 잉카솔트는 연간 약 1,000톤. 전 세계 20개국 이상으로 수출됩니다.
다른 소금과 비교해보면, 이 소금은 염화나트륨의 함량이 낮고 칼슘, 철, 마그네슘, 아연 등 기타 미네랄 성분이 82가지로 더 다양하며, 소금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보습제나 표백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가공소금 혹은 간수의 영향을 받는 천일염 등에 비해 쓴 맛이 없고 은은하며 건강해, 음식 내에서 짠맛이 튀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이미 흔한 소금인 히말라야 핑크솔트는 소금 광산에서 낫이나 도끼 등 강한 도구를 이용하여 소금의 덩어리를 힘겹게 부숴냅니다. 그렇듯 광산의 환경이나 소금채취 과정에서 불순물의 유입이 더 쉽지만 잉카솔트는 자연이 만들어낸 결정 그대로이며 맛도 히말라야 소금에 비해 부드럽습니다.
아래는, 최근 저희 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온 제품 후기 글인데 비교 표현이 너무 제 맘에 쏙 들고, 제가 평상시 게랑드 소금과 말돈 소금에 대해 생각했던 그대로라 발췌합니다. 어쩌면 앙님들 중 한 분 일수도 있어요! 이 글을 빌려 멋진 리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적당한 수준의 나트륨은 우리 몸의 근육기능에 필수적이며 좋은 품질의 소금은 뇌의 멜라토닌, 세로토닌, 트립타민 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하죠. 특히 뇌와 신장의 세포 산성도를 제거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하구요.
우리 몸에 꼭 필요하고 음식에 빠져서는 안 될 소금! 늘 먹던 것만 드신다면, 우리 집 밥상에 새로움과 특별함을 줘보시면 어떨까요? 새로움을 느끼시지 못해도 소금은 언제나 사용하는 것이기에 후회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저 같은 경우, 페루의 살리네라스를 마추픽추로 가는 길에 친체로(Chinchero), 모라이(Moray),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등 다른 필수 관광 코스를 거치며 처음 봤었는데요.
마을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 멀리에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소금밭의 거대한 규모와 웅장함에 놀라고, 가까이에서 볼 때는 마치 그림 팔레트에 물을 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 눈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그 소금과 이렇게 인연이 계속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새삼스럽고 즐겁네요.
가끔 다모앙에도 페루에 자주 가시고, 거주하셨던 분들도 계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게 민망할 때도 있지만, 다음번에도 재미난 페루 혹은 중남미 이야기로 앙님들과 수다를 떨 듯 글써보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루 쿠스코 해발 3,300미터에서 채취한 깨끗한 소금 https://smartstore.naver.com/inca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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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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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 해발 3,300미터에서 채취한 깨끗한 소금 https://smartstore.naver.com/incasalt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plaintext님의 댓글
딸램도 고기 한번 찍어 먹더니
끝까지 먹더라구요 ㅎㅎ
뭔가 편안하고 맛이 고기를 더 살려주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ㅎㅎ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무적전설님의 댓글
비즈니스 세계에 낭만을 아는 현지 대표님부터 열정있는 국내 판매회사 대표님까지... 이래서인지 다모앙과 연결되는듯 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마리에님의 댓글
확실히 짠맛이 덜하고 본문의 후기처럼 찍어먹기 딱 좋은 크기에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gift님의 댓글
humanitas님의 댓글의 댓글
gift님의 댓글의 댓글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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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추리님의 댓글
더 더 자세히 알리세요, 사장님.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소금이니까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데 치미추리님 ㅋㅋㅋㅋㅋ 저희 비공식 홍보요원같아요. 치미추리님의 행보를 소금 한 톨이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치미추리님의 댓글의 댓글
중경삼림님의 댓글
덕붕에 소금 소비량이 급등했습니다
갈아먹는건 소금 매력의 60%정도밖에 못 느껴요
파란심장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