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人性)이란?
알림
|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4.07.16 15:36
본문
갑자기 인성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인가? 라는 의문이 들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럼 인성이 나쁜다는 건? 좋고 나쁘다는 건 이성적인 것보다는 감정적인 용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인성이란 건 올바르고 그름의 문제인가?
여기까지만 생각해도…. 아 이건 만만한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뇌리에 팍 스칩니다.
여기서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떠올려서 찾아보니,
'사단칠정(四端七情)은 인성(人性)을 설명하는 성리학의 주요 개념이다.'
아 그렇구나. 조선시대의 대유학자들이 평생에 걸쳐서 치고 받은게 바로 '인성'문제구나.
내가 감히 손댈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고 접기로 했습니다.
퇴계와 기대승의 수십년에 걸친 논쟁이 잘 정리된 책이나 있으면 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2
/ 1 페이지
Enlightened님의 댓글
사단칠정 논쟁은 기본적으로 주자의 리기 이론에 내재한 본질적인 모순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의 문제였기 때문에 정답이 날 수도 없는 문제였습니다.
주자 리기론의 내재적 모순을 발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주자를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감히 주자의 모순을 분명하게 비판하지도 못하고 퇴계가 주자 이론을 새롭게 왜곡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학생들한테 사단칠정에 대해서 가르칠 때가 종종 있지만, 대체 이런 사변적인 논의가 뭐가 그리 가치가 있고 대단하다고 한국 지성사에서 가장 뛰어난 논쟁이니 어쩌니 했는지 정말 너무 너무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식인들은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이 따위 소리나 하고 있었는가 싶습니다.
뭐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정말이지 한국 지성사라는 걸 쪽팔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주자 리기론의 내재적 모순을 발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주자를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감히 주자의 모순을 분명하게 비판하지도 못하고 퇴계가 주자 이론을 새롭게 왜곡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학생들한테 사단칠정에 대해서 가르칠 때가 종종 있지만, 대체 이런 사변적인 논의가 뭐가 그리 가치가 있고 대단하다고 한국 지성사에서 가장 뛰어난 논쟁이니 어쩌니 했는지 정말 너무 너무 한심할 때가 많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식인들은 백성들이 굶주리고 있는데 이 따위 소리나 하고 있었는가 싶습니다.
뭐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정말이지 한국 지성사라는 걸 쪽팔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젊은농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