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 이야기 하다 나온 여행의 추억...은 아니고 날씨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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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아내를 만나고 꽤 오랜 연애끝아 결혼하고 이제 13년차네요..
아내와 여행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과거 여행을 이야기하다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첫 가족여행은 교토와 유니버셜스튜디오였죠 아이가 한참 해리포터에 빠져있을시기라..
가는날은 아주 날씨가 좋았습니다. 첫날 교토 도착하고 다음날 오후즘 오사카로 갈 계획이었죠..
그때 태풍이 제비였습니다.. 네 그 제비… 간사이공항을 물에담궜던..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심상치 않아 부랴부랴 역에 갔더니 기차가 있길래 탔습니다.
그게 그날 마지막 기차였데요 운이 좋았죠..
오사카역 도착하니 난리가 납니다.. 결국 호텔로 택시를 탑니다..생애 그런 택시비 내본적이 없었네요
호텔도 로비 빼고 폐쇄되로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때 나름 의사라고 구호활동도 했습니다.. 호텔밖에서 호텔로 대피한 분들중 다친분들도 계시더군요
안되는 언어로 나름 아이들앞에서 뿌듯한 시간을 보냈죠.. 저녁되니 태풍이 지나가더군요
그때서야 방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공항이 잠긴것은 그때 알았고..
유니버셜은 이틀간 운영중지..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이틀간 시내를 돌아다니고
마지막날 유니버셜을 열어서 하루 다녀올수 있었습니다.
항공권 못구해서 배편 알아보던차에 티웨이에서 연락와서 나고야로 오면 비행기 태워준다길래
부랴부랴 나고야 가는 기차편 알아보고 우연히 거기에 레고랜드가 있어서 아이들은 신났었죠..
이때가 재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 몇년지나 대만을 갔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날 이더군요…
우리는 비를 몰고다니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풍등날릴땐 해가 잠깐 비치더군요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풀리고 아이들과 디즈니랜드를 갔는데 이때도 멀쩡한 날씨가 공항 내리자 마자 난리가 나더군요
근데 이상했던 점은 디즈니랜드 들어가서 어트랙션 들어가면 비가오고 나와서 걸으면 비가 그치고..
운이 좋았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이때는 착각했죠.. 우리는 날씨가 안좋아도 그 날씨 다 비껴간다..
그래서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호기롭게 대만 여행을 잡았습니다. 다들 좋은 경험을 가지고있던 나라라
강수확률도 4%밖에 안되고 날씨도 20도 내외로 괜찮을 예정었어요..
그런데 입국 다음날부터 비가내리더군요 역대급의 12월 강수량이라 합니다.-0-;;;;; 그리고 추웠어요 ㅠㅠ
내내 비가오다 마지막날 그치고 햇빛이 나더군요 억울했지만 어쩌겠나요 ㅠㅠ
이제 포기했습니다.. 아 그냥 비는 기본세팅이구나.. 그냥 비를 즐겨야 하는구나
다음주 싱가포르도 비가 예상된다고 하더군요… 이야기 하니 다들 그럼그렇지 라고 하네요
그래도 즐거울것 같다고… 그쵸 비가와도 눈이와도 즐거우면 된겁니다.
아마 사막에 가도 비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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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님의 댓글
한국에 돌아오니 그 태풍도 한국 오더라고요. 반가웠어요.
폐인풀님의 댓글
저희 딸이 절 글케 부릅니다~날씨 요정이라고~어디만 가면 비가 온다고...ㅋㅋㅋ
한번은 " 비를 몰고 오는 자~"비~~자~~~ 라고 해서 집사람하고 빵 터졌습니다.
단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