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와 당나라가 고구려를 멸망시키려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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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89.♡.101.20
작성일 2024.07.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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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협적인데 그렇다고 자기 말을 듣지도 않아서입니다.

오히려 어디에다 대고 나보고 고개 숙이라고 하냐 하는 등 정면으로 맞섰죠.


그러면 왜 고구려가 위협적인가.

수나라와 당나라가 싸운 적들을 보면 두가지 유형인데 하나는 유목민, 하나는 정주민족입니다.

유목민은 기병을 주축으로 해서 군사력은 강하나 인구가 적고 경제력이 부실한 경우가 다수라 

중국의 강력한 인구와 경제력을 이용해 보병과 기병으로 대 기병 전술을 펼치며 목을 조르면 제압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정주민족은 인구는 비교적 많고 경제력은 있는데 군사력이 부실했기에 

중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쪽수라면 쉽게 정복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고구려는 기본적으로 정주민족 특유의 인구와 경제력에 유목민의 군사력까지 가진 올라운더란 겁니다.

자체적인 중장기병에 말갈, 거란 등의 경기병까지 동원할 수 있고

중국에 버금가는 강력한 군사전략과 방어체제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시 수, 당의 적 중 자신들과 가장 비슷한 타입이니 의식이 안 될 수가 없죠.


그리고 고구려가 수, 당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도리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던 건

장수왕 때부터 만주와 한반도 북부에서 강력한 영역을 구축하고 북위 등 이전 중국 왕조들조차

중국 바깥은 고구려의 천하고 자신들과 버금가는 국가임을 인정한 것도 큽니다.

즉 고구려는 자체적으로 천하관을 가지고, 실제로 그걸 중국, 유목민족들, 신라, 일본 등지에서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고구려 입장에서는 한참 어린 후배가 힘 좀 있다고 자기를 무시하는 걸로 보일 만하죠.


이런 국가가 등 뒤에 있으니 수, 당은 저 고구려가 자기 적과 손잡아서 뒷퉁수를 치거나

아예 5호 16국 시대 유목민족처럼 처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후환을 없애려고 드는 거죠.


P.S

고려나 조선은 그래서 충분히 자기 힘이 있을 때도 일부러 힘을 숨기고 중국을 조공책봉체제로 인정해주되

전쟁을 피하고 이득을 보는 실리적인 외교방식으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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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1 페이지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58.♡.72.219)
작성일 07.18 10:40
고구려의 개마무사는 정말....

그리고 조선의 대중국 정책은 되로 주고 말로 받아오는 정책이라
굳이 오지말라는데도 중국으로 사신으로 가서 "닥치는대로" 받아 오곤 했다고 하죠 ㅋㅋㅋ

JamesvondRyu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mesvondRyu (110.♡.223.10)
작성일 07.18 10:43
@MoonKnight님에게 답글 삥뜯은 건가요?

bla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ast (112.♡.34.62)
작성일 07.18 10:46
@JamesvondRyu님에게 답글 조공이라 쓰고 사채업자의 사채 회수라 읽습니다.

육일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육일사 (106.♡.129.225)
작성일 07.18 10:48
@JamesvondRyu님에게 답글 하나를 주면 둘 이상 받아오는 수익사업 성격이 아주 컸습니다.

MoonKnigh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oonKnight (58.♡.72.219)
작성일 07.18 10:58
@JamesvondRyu님에게 답글 아예 대국임을 인정해 주고
니네가 대국이니 좀 줘(내놔 새 ㄲ ㅣ들아...)라면서 엄청 뜯어왔습니다 ㅋㅋㅋㅋ

푸른미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른미르 (118.♡.73.2)
작성일 07.18 12:30
@MoonKnight님에게 답글 중국이 형님인데 조공을 받고 입 씻으면 체면이 안서니
조공을 10 받으면 20 이상 줘야 형님 노릇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조선은 중국의 정세를 낱낱히 꿰고 있다가
조공을 보내니 중국은 보답을 더 해야 했고
나중엔 제발 그만 좀 오라고 할 정도 였다죠 ㅎㅎ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07.18 10:48
듕국 사람들은  자기가 대국이니 내가 해줄께  하면서 조선 다 퍼주었죠...

지금 굥 시키 하는짓 보면 아찔 합니다..

정치란게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거 처럼 해야 하는데

너무 못하니..

선조도 튈때는 튈때를 아는 그런 왕

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범고래 (211.♡.178.1)
작성일 07.18 10:48
다 부질없는 얘기지만
고구려 백제가 내부의 몰락 없이 둘이 사이좋게 연합해서 통일한 후
신라 조지고 왜나라 정복하고
당나라까지 후려쳐서 드넓은 만주벌판 요동반도를 잘 지켜내고
지금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이어져 내려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ㅠㅠ

사수오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수오비 (223.♡.181.4)
작성일 07.18 10:57
@범고래님에게 답글 역사에 가정은 의미 없지만 역사를 알면 알수록 솔직히 고구려 중심의 통일이 되었으면 북방의 유목민족처럼 중국에 흡수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heltant79 (61.♡.152.147)
작성일 07.18 13:04
@범고래님에게 답글 둘이 사이좋게 연합해서 통일하기도 어려운 게, 백제/신라 못지 않게 고구려/백제도 서로 왕 죽여가면서 살벌하게 싸웠거든요.
둘다 나당연합군에게 멸망당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그게 그 둘이 친하다는 근거는 못 되는 거니까요. 오히려 나제동맹 시대 이후로 고구려와 백제는 수백년을 계속 싸우기만 했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미 (89.♡.101.20)
작성일 07.18 13:09
@heltant79님에게 답글 원래 뿌리가 같다고 해서 친한 건 아니죠.
당장 유럽만 해도 다같은 게르만족이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도 같은 샘족인데 아주 피에 피를 부르는 싸움을 하죠.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211.♡.98.99)
작성일 07.18 10:54
요즘 박시백 고려사 보는데,
대중외교에 있어 고려의 ‘얍삽함’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참 잘했더라구요.
계승해야할 정책입니다.

별보다먼그대님의 댓글

작성자 별보다먼그대 (118.♡.81.11)
작성일 07.18 11:27
통일된 중원 왕조 상대로 대외정책 수정 없이
맞서다 자멸한거죠.
연개소문의 쿠데타는 거기에 기름을 부얻고,
수,당 상대로 오래버텼지만 고조선처럼 통일된
중원왕조에 멸망 당하고 말죠.
내분이 막타쳤지만요.

보따람님의 댓글

작성자 보따람 (211.♡.50.62)
작성일 07.18 11:29
위나라 관구검, 전연 등에게 털린 것을 보면 평양 천도 후 제대로된 국력 성장이 가능했지요. 장수왕 초기 기록이 의문이기는 하지만요.

참고로 압록강에서 요동성과 부여성까지는 모두 산악지대이고요. 고려 조차 요동성을 유지하기 힘들었지요.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86.♡.70.19)
작성일 07.18 15:59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문득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만화 스토리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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