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걱정_걱정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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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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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딸이 그 전날 새벽 1시에 잠이 들어 하루가 고단했던지, 초저녁부터 꿈나라에 가셨더군요.
사춘기 첫째는 학교, 학원 마치고 오면 방 밖으로 나오질 않으니(친구들과 게임하랴 수다떨랴) 남편이 출장간 집안이 절간처럼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
밤새 빗소리가 들린듯도 하여 잠을 깨니 이미 시어머니가 집으로 출근해 계시고, 일찍 잠들었던 딸도 할머니랑 종알종알 이야기 중이네요.
딸아이 머리를 만져주시며, 세은이 오늘 새벽 6시에 "할머니 비 많이 오니까 조심히 오세요." 라는 전화를 했다며 연신 기특해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두 아이를 봐 주시느라 15년간 매일같이 우리집엘 오십니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두 손자손녀를 돌보시느라 그 좋아하는 여행도 마음대로 못가셨죠.
오늘처럼 폭우 쏟아지는 날, 오시기에 힘들지 않을까, 최근 머리 속이 복잡해 저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인데.
딸 아이가 새벽녘 퍼붓는 비와 천둥번개를 보며, 몇 백 미터라도 걸어오실 할머니가 걱정돼 전화를 했다는 사실에.. 고맙고 감동스러웠습니다.
내 아이지만 따뜻하게 자라주어서 고맙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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