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가 새겨진 에도시대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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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https://www.emuseum.go.kr/detail?relicId=PS0100100101700706000000
한글묵서다완(한글墨書茶盌)
찻잔에 새겨진 한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야 즈치 말라 밤 살ᄋᆞᆷ 다 도듯가
ᄌᆞ목지 호고려 님 지슘 ᄃᆡᆼ겨ᄉᆞ라
그 개도 호고려 개로다 듯고 ᄌᆞᆷ즘ᄒᆞ노라
현대어로 바꾸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고 합니다.
개야 짖지 마라, 밤 사람이 다 도둑이냐?
두목지 호고려님 찾아 다녀오노라.
그 개도 호고려 개로다, 듣고 잠잠하노라.
위 내용 중 호고려(胡高麗)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온 조선인을 현지 일본인들이 부르던 호칭이라고 합니다.
도자기가 제작된 연대는 17세기초로 제작된 장소는 일본 야마구치 현의 하기(萩)라는 지역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하기는 빨간 네모의 지역으로, 임진왜란때 도공들이 많이 끌려가서 조선인 도공마을이 형성되어서 현재까지 일본에서 도자기로 유명한 사가현의 가라쓰와 이마리 지역 그리고 남쪽으로 가고시마 지역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때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이 전문기술자로서 일본에서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주장이 주류였으나, 이 찻잔이 발견된 이후로는 그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조선에서 끌려간 많은 기술자들은 노예와 같은 대접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일본인은 이 찻잔에 새겨진 한글시의 내용과 그 내력을 알게된 후,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관람이 가능합니다.
악어님의 댓글
근데 결론이 사쓰마보다 조슈가 더 개객기라는 (현대 일본 정치에서도 조슈=야마구치 쪽 정치인이 사쓰마=가고시마보다 막나가니 )
미스마플님의 댓글의 댓글
richter8님의 댓글의 댓글
당시 납치도공 가운데 이삼평은 신으로 추앙받는다죠 ㅎㅎ
ellago님의 댓글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도 그렇지만 수백년 뒤 저런 놈들한테 나라가 먹혀서 군함도 끌려간 우리 할아버지들이 어머니 배가 고파요 라고 탄광벽에 쓴 글도 떠올라서ㅠㅠ
우리나라는 미개인이나 다름없던 왜에게 학문과 불교 문화까지 온갖 문명을 갖다줬는데 그렇게 세력이 커진 일본은 은혜를 침략으로 갚은 ㄷㄷㄷ
지금도 일본에 알아서 굽신거리는 놈들 천지니ㄷㄷㄷ
그나마 저 찻잔 소장자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어서 우리나라에 기증한게 다행이란 생각만 들었습니다.
벽오동심은뜻은님의 댓글
천하의 개놈들입니다